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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그리스

산토리니에서 미코노스로 가면서

by 라방드 2017. 6. 27.

2017,5,25(목)


산토리니에서 미코노스로 가면서


산토리니를 떠나 미코노스로 가는 날. 아침 8시부터 서둘러 짐을 쌌다.

산토리니 피라(티라) 숙소인 '타타키 호텔'에서 산토리니 신항구로 가는 버스를 타러 버스터미널로 갔다. 산토리니 섬에서만 다니는 버스터미널이니 작은 곳이다. 버스는 드문드문 드나드는데 안내판이 전혀없다. 모두 서로 물어서 해결한다. 심지어 버스 그 어디에도 방향을 알리는 종이 한 장 붙어있지 않다. 방향 안내판 하나 코팅해 놓으면 그 많은 사람들이 묻고 난리를 치지 않아도 될 텐데. 답답하여라~~~

그건 항구도 마찬가지. 수많은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플랫폼 넘버가 바뀌었다고 큰 소리로 한마디 했을 뿐인데 200~300명이 조용히 이동한다. 그닥 커보이지 않은 항구지만 엄청나게 큰 페리와 크루즈가 드나들고 배가 들어오면 밀물처럼 사람들이 배로 빨려들어간다.

우리가 탈 페리는 10:45 산토리니 출발, 오후 1:15 미코노스 도착.


난 산토리니를 출발하기 전, 다시한 번 피라(티라) 경치를 보러 혼자 잠시 외출해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담고, 사진을 찍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가게들 문은 닫혀있고, 길을 예쁘게 꾸며주던 장식품들도 아직 놓이지 않은 모습이다.


우리 숙소로 올라가는 계단


우리 숙소 타타키호텔, 방마다 입구에 전용 휴게공간을 설치해 좋았다.



산토리니 피라(티라) 버스터미널



산토리니 지도 : 화살표는 피라(티라)에서 신항구까지 가야할 길


드디어 버스에 탔다. 버스가 언제오는지도 어떤 버스인지도 모른 채 기다리다가 막막해서  택시를 타러 가는 중이었다. 마침 들어오는 버스가 있어 기사님께 물어보니 신항구에 간다네. 차에는 아무것도 안 써놓고... 그래도 대답은 늘 친절한 게 신기해. 사람들도 우왕좌왕.... 우르르 무질서하게 탔는데 버스가 커서 그런지 자리가 넉넉.


버스 안에서 산토리니를 담아봤다.


아래, 배가 서 있는 곳이 신항구.


신항구


산토리니 바다에 떠있는 크루즈


드뎌 페리를 탄다.


배가 산토리니를 떠나고 절벽위 하얀마을, 손에 잡힐 듯 피라(티라)가 보인다.


여기는 이아


여러 개의 섬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고...


우리 페리는 아래층은 일반석, 위층은 비지니스석. 여기저기 자리가 많아 일반석도 좋은 듯. 그러나 배삯은 차이가 크지 않다.


드디어 우리 페리는 미코노스 섬에 도착했다.


엄청난 인파가 배에서 내렸고, 몇 분이 지나자 그 많던 사람들은 조용히 빠져나갔다.



미코노스 항구

우리가 내린 항구는 신항구, 선착장에서 구항구로 가는 버스를 탔다. 신항구-구항구는 차로10분 거리. 운전기사는 이 마을사람과 오랜친구인 듯, 장난을 친다. 버스앞의 남자가 버스를 이리저리 미는 시늉을 하자 운전기사도 장단을 맞추며 즐거워한다.


버스에서 내렸더니 황당하다. 아무런 안내판도 없고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다. 그러나 어렵지 않아. 도시가 오른쪽으로 걸어서 10분 남짓한 곳에 있고, 멀리 풍차가 여럿 보인다. 아, 저기가 우리 숙소가 있는 구도시, 감잡았쓰~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도 대부분 그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렇게 이쁜 배가 길바닥에 있네. 옆의 식당꺼로구만^^


구도시 입구에 이르러 호텔로 가는 길찾기 시작, 여기가 첫단추를 꿰는 중요한 광장.


주소와 구글지도로 조사한 바, 큰길로 들어가 직진~~인데, 아이구 이렇게 차도 못 다닐 것같은 작은 길이었어. 구도시라 골목길이구먼^^


운전기사님께 물어보는 게 최선, 광장에서 딱 한번 물어도 워낙 정확한 설명이라 잘 찾을 수 있었다. 이곳이 남편이 예약한 '호텔 마티나'

나도 인증샷^^


호텔에 만족, 워낙 깔끔하고 예쁘고 친절하고 작지만, 내가 좋아하는 발코니도 있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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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수, 여보^^


2층이라 전망도 있넹. 미코노스는 평지라 전망 좋기가 어렵다. 산토리니는 절벽과 경사가 있어 전망좋은 호텔, 카페, 식당이 많다. 


호텔의 정원, 의자와 테이블이 넉넉하고 휴게공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