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5(목) ~ 23(금) 북인도 여행
* 기온 : 아침저녁 15도~20도, 낮 26도~30도, 먼지 많아 얇은 긴팔 매일 갈아입으면 좋음. 11월 여행적기. 여름에는 40도를 오르내린다고 함.
* 여행 기간 : 2012. 11. 15 ~ 23
* 여행 장소 : 인도의 북부 골든 트라이앵글(뉴델리->바라나시->카주라호->오르차역->잔시역->아그라->시크리->자이푸르->델리)
* 여행사 : 롯데관광, * 현지 가이드 : 마힌드러( 인도 출생, 네팔 거주, 한국말을 한국사람처럼 잘함. 고사성어에 속담까지 자유자재)
외국 여행을 할 때마다 그나름의 문화충격과 감동을 받곤 하지만 7박 9일간의 인도여행은 압권이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여행지입니다. 이렇게까지 더러울 수가, 이렇게 가난할 수가... 하다가 이렇게 찬란한 문화를 가지고 있을 수가, 이렇게 가난한데도 저렇게 여유있을 수가, 지구촌에서 아직도 예전과 다름없는 자기문화를 저렇게 잘 가지고 있을 수가 ... 여행 첫날, 공항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하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가, 돌아올 때는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는 힘을 느끼면서 달라진 눈으로 인도를 대하게 되었답니다.
인구가 12억이 넘고 땅덩어리가 우리나라의 33배나 된다는 거대한 나라, 인도. 자신의 문화를 지키지 않으면 국가도 없다고 생각한다는 인도사람들, 아직도 불편해 보이는 길고 축축 늘어지는 전통복장을 땅바닥에 끌고다니며 입고, 아직도 수저나 포크를 사용하지 않은 채 손으로 밥을 먹고, 종이를 사용하지 않으며 대변후 물과 손으로 뒤를 닦고, 맨발로 걸어다니며, 종교가 생활 속에 녹아있는 그들입니다. 자신들은 손으로 물을 묻혀 요기조기 깨끗하게 닦는 깨끗한 민족이고, 남들은 휴지로 닦아서 똥찌꺼기를 묻히고 다니는 더러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는데^^* 어찌보면 맞는 말인 것도 같고요~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도시 외곽으로 나서자, 안개가 자욱한 들판과 숲속에서 물을 담은 페트병을 하나씩 들고 여기저기서 일어서 나오는 모습이 계속 보였습니다. 어떤 풀밭에서는 아직도 페트병을 앞에 놓고 큰일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보였답니다. 똥덩어리가 떨어지는 모습이 그대로 적나라하게 버스에서 보이기도 했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시도때도 없이 끼익끼익~ 급정거를 하고, 왜그러나 싶어 내다보면 소나 개, 염소가 차도를 지나는 중이고, 이 차 저 차 할것없이 시도때도 없이 크락숀을 눌러대서 내다보면 역주행해 오는 차, 한 개밖에 없는 차선인데 중앙선 넘어 앞지르기 하는 차 등등 납득할 수 없는 상황들이 연속됩니다.
길가의 나무들은 흙먼지로 뒤덮여 초라해보이고, 쓰레기더미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고, 남자들은 아무데서나 소변을 보고, 어디를 보나 오물투성이입니다. 먼지를 자욱하게 일으키며 자기집앞을 쓰는 사람들이 가끔 보였습니다.
인도는 힌두교의 나라이고, 소를 숭상하여 소가 귀하게 대접받는다고 막연히 알고 있어서 소가 무지 호강하나보다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듣던 대로 소뿐만 아니라 개 돼지, 염소, 사슴, 공작새 할 것없이 모든 동물들을 존중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동고동락하고 있기는 하나, 인도인들이 워낙 가난하여 피골이 상접할 지경인지라, 동물들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며 쓰레기더미를 뒤지며 굶주리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먹을 게 없으니 동물도 먹을 게 없는 형편이랍니다.
인도사람들은 다양한 종교를 가지고 있고 국교로 정한 종교가 없답니다. 힌두교인들이 가장 많은데 힌두교에서 갈라진 종교가 수도 없이 많고 받들어모시는 신도 수만 개나 된다고 합니다. 불교도 힌두교에서 나온 힌두교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술도 거의 마시지 않고 담배도 거의 피지 않습니다.(지난 몇 십 년 동안 술 마시는 인도인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여행 중에 남녀간의 애정표현 장면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카주라호의 에로틱사원이 생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얼핏 들기도 합니다. 가족이 함께 사원에 가거나 공원에 모여 소풍을 즐기는 모습이 흔했지요.
인도사람들은 두뇌가 명석하여 구구단도 19단까지 외운다는데 외모는 대체로 작고 못나 보였습니다. 큰 나라의 한 쪽만 보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인도 사람들이 잘 생기고 큰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작고 꾀죄죄하고 마르고 더럽다고 느꼈습니다. 땅이 넓은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지만, 대체로 아리안족은 크고 잘 생긴데 반해 드라비다족은 작고 못생겼다고 하던데, 내가 여행한 북인도 지역이 드라비다족이 많은 곳이었나 봅니다.
인도는 타지마할 등의 건축예술도 뛰어나지만 인도인의 생활이 흥미를 더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 끝부분에 인도 여기저기, 호텔에서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 오르차의 라즈마할 입구 : 어디를 가나 기인이 눈에 띄입니다. 그들은 사진 찍기를 싫어하여 좀체로 찍기가 힘듭니다.
* 잔시역에서 두 노인 : 지켜보는 내내 그들의 몸짓이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 자이푸르의 바람의 궁전 앞 : 전통악기를 불며 코부라쇼를 하는 두 사람
* 시골 외딴집, 보통은 게딱지 같은 집에서도 곱게 차린 여자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여자들은 집보다는 치장에 신경을 많이 쓰는 둣했습니다. 이 집에서도 잘 입은 아가씨 2명과 허름한 차림의 2남자를 봤습니다. 차창밖 모습입니다.
* 바라나시의 번화가 교통 : 릭샤를 타고 가는 사람들과 보행자, 택시, 자전거, 동물 등등이 섞여 아수라장인 가운데도 무난히 흘러가는 것이 신기합니다.
* 중앙분리대가 있기는 합니다. 길 중간에 20센티 정도로 낮은 시멘트 분리대가 보이시죠? 있으면 뭐하나요? 차들이 역주행하기도 하고 사람은 당연히 전후좌우 자유롭게 건너다니고, 여기저기서 쉴새없이 빵빵 크락션을 울려대는 길 가운데서 소가 누워 쉬시질 않나...... 정신이 하나도 없어지더군요.
* 바라나시 번화가 : 그들이 사고파는 물건들, 오른 쪽 하단 물통은 그들의 성수라고 믿는 갠지스강 물을 담는 물통
* 중소도시의 번화가
* 도로 확장을 위해 주택을 일부 허물어낸 곳에 용기를 하나씩 들고 여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지나갑니다.
* 소도시 번화가
*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 차려입은 여자를 뒤에 태우고 다니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 인도 어디를 가나 한 평쯤 되는 작은 가게 앞에 모여앉아 남자들이 대화하며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 중소도시 시내
*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펌프물로 목욕시키는 어머니와 아들
* 대로변에서 펌프물을 받아 여기저기 퉤퉤 내뱉으면서 양치하는 남자
* 인도 어디를 가나 차창 밖으로 이런 초라한 집들이 많이 보입니다.
* 인디아게이트, 휴일이면 인도사람들은 주변 명소나 공원, 사원으로 모여듭니다. 술과 오락문화가 없는 그들에게 갈곳이 한계가 있으니...
* 쓰레기를 뒤지며 사는 아이들
*버스 앞창을 통해 보이는 모습, 트럭 위에 짐, 짐 위에 사람...
* 신을 모시는 생활
*정류장, 버스는 언제 오나?
* 천문대(잔타르 만타르)
1728부터 1734년 사이에 번왕국(藩王國)의 수학자·천문학자였던 자이싱 2세(Jai Singh II)가 새로운 수도인 자하푸르에 세운 석조 천문 관측소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는 산스크리트어(語)로 ‘마법의 장치’라는 의미. 자이싱 2세는 델리, 우자인, 바라나시, 마투라, 자이푸르에 '잔타르 만타르'를 세움. 자이푸르의 잔타르 만타르는 그중 가장 규모가 크며, 1940년대까지 천문대로 이용.
자이푸르에 있는 20개의 주요 천문 계기는 건축물처럼 땅에 고정하여 설치함.
* 자이푸르에 있는 별자리 알아보는 기구 : 인도인들 두뇌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천문대에 가보니 인정하게 되더군요.
* 해시계 : 시간 알아보는 기구( 인도가 커서 자국 내에서 나는 시차까지 구별하여 표시함)
* 해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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