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타일과 대리석바닥, 푸근한 사람들
포르투갈이 정겹게 느껴진다
여행 첫 목적지 포르투갈
2012. 4. 16(월)
포르투갈까지는 서울에서 바로 가는 직항이 없는 관계로
프랑스 파리를 경유하여 샤를 드골 공항 근처에서 하루 자고
리스본으로 출발하였다.
하루 잠시 묵었던 16일 밤과 17일 새벽, 파리는 추웠다.
한국에서는 얇은 블라우스에 봄잠바면 됐는데, 겨울에 입던 목폴라에 가디건을 더 입고 안감있는 봄잠바를 껴입어야 한다.
2012. 4. 17(화)
파리에서 아침 7:15 에어 프랑스를 타고 2시간 15분후 9시 30분(리스본 시간 8:30)에 리스본에 도착했다. 리스본에서 일찍 호텔 체크인을 하는 바람에 종일 알차게 리스본을 구경할 수 있었다. 리스본 공항과 전철역 여기저기 신트라 관광 홍보 벽보가 많았다. 신트라를 가기로 한 게 잘한 일인듯 싶었다.
수도인 리스본에서 4월 20일까지 4박5일 묵었다.
리스본의 센타인 '루씨우 광장'까지 버스로 다섯 정거장 정도 거리에 있는 '투림 유로파 호텔'이 우리 숙소이다. 걸어보지는 않았지만 걸으면 20분 정도 걸릴 거리이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안락하여 있는 동안 내내 만족스러웠다.
날씨는 목폴라 입고 누비잠바를 입으면 딱 좋은 차가운 날씨. 사람들 옷차림이 모직 코트와 누비잠바가 대부분이고 온도는 5~12도 정도.
해가 나면 갑자기 겨울에서 봄으로 바뀐 듯하다. 전반적으로 추운데도 젊은 살들은 모직코트나 겨울파커 속에 반팔을 입고 있다가 금방 반팔로 다니곤 한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한국을 잘 몰랐다는데 2002년도 한국과 월드컵 경기로 붙어 진 후로 우리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개최국인 우리나라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편파 판정으로 졌다고 생각하며 한국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가질 수가 없었는데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확실히 심어준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차츰 늘면서 인식과 표정이 많이 달라졌다는데, 우리를 대하는 그들의 친절한 모습에서도 느껴졌다.
포르투갈은 다시 가고 싶고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참 맘에 드는 나라이다.
그 곳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사람들에게 정이 느껴진다는 점,
타일로 장식한 건물 벽이 아름다운 점,
길바닥을 대리석 작은 조각으로 깔면서 무늬를 만들어 아름다운 점,
성당이 아주 많고 성당마다 정성을 다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고, 프랑스가 성당 외부가 아름답다면 포르투갈은 어느 성당엘 가도 성당 내부가 훨씬 화려하다는 점
물가가 유럽에서 비교적 싸다는 점(우리와 비슷)..... 등
리스본의 센타 '루씨우 광장' (Roossio) : 구시가 바이샤 지구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100년 이상됨, 관광용))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비가 살살 뿌리는 가운데 셔터를 눌렀는데 비교적 괜찮은 사진이 됐다.
리스본은 붉은 지붕이 인상적이다.
바닥은 돌을 깔아 만들었는데 무늬를 살렸다.
산타마리아 광장에서 바라본 리스본 구시가 알파마지구, 언덕이 많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계단을 올라가 바라본 리스본 구시가 모습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 1902년부터 사용되어 1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동되고 있는 고풍스런 외부 엘리베이터로 리스본 명물이 되고 있다.이걸 타려면 줄을 서야 한다.
아래는 트램의 모습이다. 내부는 나무로 되어 있다. 언덕과 좁은 길이 많은 리스본 구시가에 딱 맞는 교통수단이다.
언덕위 전망대에 가려면 트램을 타는 것이 좋다.
리스본은 닭과 트램이 트레이드마크. 여러 가지 기념품에 닭과 트램이 그려져 있다.
길바닥은 역시 인도도 차도도 대리석 조각을 깔았다.
공항버스 티켓
-> 트램, 시내버스(carrIs 버스만 해당됨=대부분 갈 수 있음), 공항버스, 산타 쥬스타 엘리베이터도 이것 한 장으로 하루종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종일 돌아다니려면 아주 유용하다. 버스표나 트램이용요금에 비해 2배정도 비싸지만 훨씬 이익이다.
3.5유로. AERO BUS라고 쓰인 버스에서 직접 살 수 있다.
<알파마 지구>
그라샤 전망대에서 춤추는 아가씨
날마다 춤을 추며 CD를 판다. 음악도 춤도 수준급. 근처의 하늘색 쉐터를 입은 아가씨도 춤추는 아가씨.
연인들이 키스를 하기에 좋은 산타 루치아 전망대^^
뷰가 좋고 옆 성당의 푸른 그림이 그려진 타일이 아름다워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인 듯하다.
빈 곳없이 북적이던 전망대가 저녁무렵이 되자 찾는이가 많이 줄었다.
여기에도 타일이 붙어 있다.
<바이샤 지구>
루씨루광장에서 태주강(RIO TEJO)으로 가는 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길이고
저녁이면 양쪽 멋진 건물의 식당에서 식탁을 놓고 호객을 하는 곳이다.
삐에로가 항상 갖가지 재주를 부리며 동전을 기다리는 곳이기도 하다.
바닥은 역시 대리석으로 무늬를 만들었다.
아래는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가 가게 된 어떤 성당유적지 앞.
구시가 루씨우광장 근처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시아두 광장 근처의 다른 길과 연결된다.
언덕과 산의 지형을 그대로 두고 길과 집이 만들어진 것이 포르투갈 리스본 구시가의 특징이기도 하다.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길이라 길찾기가 어려운 곳이 종종 있다.
길바닥은 역시 대리석조각.
각기 다른 타일로 벽을 장식한 집.
28번과 25번 트램을 타고 골목골목 돌아다니다가 찍은 사진이다.
바이샤지구 푸낙 건물 근처에서 본 예쁜 물건 많이 파는 가게
비교적 싸고 예쁘기까지 해서 두 번을 찾아갔지만 아무것도 사지 못했다.
부피도 무게도 더 이상은, 들고다니며 긴 여행을 할 수가 없어서
아쉽지만 포기했다.
리스본의 시티투어버스인 앨로우버스
긴 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뒷모습은...
포르투갈 전통도자기와 타일 문양을 활용한 디자인이다.
버스 그림 하나가 포르투갈을 압축해 보여주는 듯하다.
...이 버스는 공항버스표로는 탈 수 없다.
폼발 인근에 있는 우리 숙소 근처 건물, 사용하지 않는 듯한 건물 두 채의 외부를 벽화로 그렸다. 그 중 하나.
그림을 그려도 빈집은 흉하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투림 유로파
포르투갈에서 먹은 첫음식 빠에야....^^ 허겁지겁 먹다가 생각나 찍는 바람에 흉한 모습이 됐지만,
숟가락이 꽂힌 저 졸아붙은 음식 빠에야가 제법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