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0(토)
<폴란드 카톨릭 성지 '쳉스토호바'>
쳉스토호바(Czestochowa) '야스나 구라 수도원'은 세계적인 카톨릭 성지이다. '야스나 구라'는 빛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1382년에 세운 수도원이다. 카톨릭 신자가 95%에 달하는 폴란드인들에게 영적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단다.
특히 검은 성모 예배당의 '검은 마리아상'은 '야스나 구라 수도원'의 하이라이트. 폴란드의 어디를 가도 보게 되는 검은 성모상의 진품이 여기에 있다. 폴란드를 위기에서 구한 기적의 마리아상이어서 특히 폴란드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그림이다. 검은 성모 성당을 찾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진지하던지 우리는 그곳에 들어가서도 그림을 직접 보지못했다. 미사 중간에 그림을 오픈하는데 인산인해로 발 디딜 틈도 없는 그 성당에서 성당 내부를 제대로 볼 엄두도 못냈다. 얌체처럼 밀고 파고든다면 몰라도~ 내 마음은 이미 포기, 기도나 마음이 중요하지 직접 보는 것만이 중요하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그저 함께 기도하는 것만 내 마음이 허락하였다.
사진도 찍을 수 없었다. 그들은 성당의 좁은 통로나 계단 등등 어느 틈에서고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카메라를 들이댈 수는 없지 않은가! 성당 벽에 가득 붙어 있는 묵주나, 목발 등등 수많은 봉헌예물들이 감동적이었다. 감동적인 장면은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교인들이 적은 여유있는 곳에서만 찍었다.
전국 각지에서, 각 성당 등에서 단체로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 미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에서 올려지고 있었다. 전국에서 순례온 신자들뿐만 아니라 성직자들도 많고, 여기저기에서 기도소리가 들렸다. 성스러운 '야스나 구라 수도원'!
검은 성모상
너무나 사실적인 그림들이라 울컥했던 예수의 십자가 고난
고속기차는 중앙역이 아니라 스트라돔역에서 타고 내린다.
07:44 크라쿠프역에서 -> 09:15 쳉스트호바 스트라돔역
스트라돔역에서 성당까지는 걸어서 30분 잡아야 할 것 같다. 갈 때는 착한 폴란드 청년이 태워줘서 편히 갔는데, 돌아올 때는 식사도 할 겸, 도시 구경을 겸하여 쉬엄쉬엄 걸었다. 시간 많고 힘 남으면 걸어도 좋지만, 주위 풍경이 걸을만한 가치는 없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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