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모차를 탄 강아지 >
한 가족이 슈퍼에 왔더군요. 젊은 부부와 강아지 셋, 이렇게요,
처음엔 유모차에 강아지 인형이 세 개 있다고 생각하고 휙 지나쳤다가, 다시 보니 살아 움직이고 있었어요.
세 녀석을 인형처럼 예쁘게 단장하여 유모차에 태워 나왔던 겁니다.
눈길이 계속 그 녀석들에게만 갔답니다.
다른 것은 보지도 않고 강아지만 보다 왔습니다.
낯선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다 달랐습니다.
내가 저희들을 예뻐하는지는 아는지 적대감을 보이는 녀석은 없었지만
맨앞에서 고개를 발딱 들고 높이 서 있는 녀석은 자기가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제법 교만을 떨고
그 옆에 앉은 녀석은 나에게 관심을 보이기는 했지만, 셋 중에서 약간 기죽어 사는 애처럼 서있는 애가 하는 짓을 따라하기만 합니다.
맨뒤에 앉은 녀석은 남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스타일이었지요.
똑같이 생긴 쌍둥이 같은 강아지들도 각자 성격이 다르네요.
허락을 받은 김에 이렇게 강아지를 예쁘게 키우는 젊은 새댁의 모습도 함께 담을걸 그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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