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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아르메니아

하그파트 수도원, 사나힌 수도원 (2018.5.29)

by 라방드 2018. 6. 13.

2018. 5. 29(화)


<아르메니아 입국- 하그파트 수도원, 사나힌 수도원>


끝없는 포도밭 풍경을 뒤로하고 조지아 국경을 넘었다. 버스에서 내려 각자 자기 짐을 끌고 걸어서 아르메니아로 입국했다. 수월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입국과 출국이 다 어려웠던 기억이 떠올라, 속으로 '아제르바이잔, 흠칫뽕~ㅎㅎㅎ'


아르메니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지형이 산악으로 바뀌었다. 그것도 점점 더 장대하고 드높은 산들이었다.

국경을 넘고 맨먼저 알라베르디(Alaverdi)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그파트 수도원(Haghpat Monastery)'과 '사나힌 수도원(Sanahin Monastery)'을 찾았다. 이날 하필 비가 많이 내려 외관 사진을 찍는데는 무리가 있었다. 암석으로 지은 어두운 수도원, 비까지 오고 빛이 부족한 상태라 실내 위주로 사진 몇 장. 충분하지 않다.     


하그파트 수도원은 아르메니아 바그라트 왕조(Bagratid Dynasty)의 Ashot 3세 왕의 부인인 Khosrovanusyh에 의해 976년 경에 세워진 중세 수도원 단지이다.  이 수도원은 근처에 있는 사나힌 수도원과 함께 아르메니아 종교 건축물의 대표적인 존재이며 비잔틴 건축 양식과 코카서스 전통 건축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스타일로 건축되었다. 수도원 내부에는 10세기 아르메니아 종교 건축의 전형적인 예로 꼽히는 Surb Nishan 성당이 있다.


아르메니아 일정은

5월 29일(화 ): 사다클로(Sadakhlo) 국경 통과, 아르메니아 알라베르디(Alaverdi) 관광 후 세반(Sevan)으로 이동, 세반호수 1박(BW Bohemian Resort)

- 알라베르디 : 하그파트 수도원(Haghpat Monaster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나힌 수도원(Sanahin Monaster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5월 30일(수): 세반, 가르니(Garni) 관광 후 예레반(Yerevan)으로 이동, 예레반 2박(Hotel Silachi)

- 세반: 세반느반크 수도원(Sevanavank Monastrey)

- 가르니: 아자트(Azat) 계곡 주상절리, 가르니 신전(Garni Temple), 게그하르드 수도원(Geghard Monaster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5월 31일(목): 예레반 근교 및 예레반 시내 관광

- 예레반 근교: 코비랍 수도원(KhorVirap Monastery), 아르메니아 와이너리(Tushpa Wine Cellar)

- 예레반: 꼬냑 제조장(Ararat), 오페라하우스, 캐스케이드(Cascade), 어머니상, 공화국 광장 등

■ 6월 1일(금): 예레반 근교 및 예레반 시내 관광

- 예레반 근교: 에치미아진 성당(Cathedral and Churches of Echmiatsin), 가이얀 교회(Church of Saint Gayane,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흐립시민 교회(Saint Hripsime Church,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츠발트노츠 유적지(Archaeological Site of Zvartnots,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예레반: 아르메니아 학살 추모관, 노천시장, 재즈 클럽

■ 6월 2일(토): 귀국편 탑승

예레반 공항(EVN) - 카타르 도하 공항(DOH) 카타르항공 QR286 03:00/04:55

도하 공항(DOH) - 인천 공항(ICN) 카타르항공 QR862 08:00/22:40


하그파트 수도원 : 바위를 크게 절단하여 쌓아 만든 수도원 건물은 화려한 성물이나 프레스코화 등등의 장식 없이 단순 질박함 그 자체였다. 그런 가운데 스스로 갖는 격이 있었다. 굵은 기둥, 묵직한 천장, 그러면서도 요소요소에 디테일이 살아있는 양각 조각은 육중함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절제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저절로 숙연해지고 두 손을 모으게 되는 수도원이었다. '아르메니아가 이렇구나.' 아그파트 수도원은 아르메니아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역할을 한 것 같다.





헬렌이 공들여 찍어준 사진이다. 그녀는 빨강 우산을 빌려주고, 이리 서세요, 저리 서세요... 우리부부는 행복한 모델이었다.^^







천장을 뚫어  채광과 환기를 해결한 장치이다. 세련된 기하학적 무늬 조각이 놀랍다.









아르메니아 음악 공연을 보며 상당히 큰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깊은 산골 외딴 곳에 이런 큰 식당이 있다니 놀랍다.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찾는이가 많은 관광지인 '하그파트 수도원'에서 가까운 곳이라 가능한 규모겠지. 아르메니아에서 첫 식사였는데, 맛이 좋았다. 메뉴는 조지아와 대동소이, 아무래도 가까운 나라니까^^ 아래 사진은 식당 건물


코라바츠 : 아르메니아 식 돼지고기 꼬치구이


짭조름한 비트 요리


닭고기 야채 샐러드


감자샐러드



식당에서 바라본 경치, 조지아의 국경을 넘어 본 아르메니아는 상당히 높은 산악지형이었다. 우리는 저 산 아래 마을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며 관광을 했다. 비가 계속 내렸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경치는 대단히 멋졌다. 카메라를 대고 열심히 찍었지만 다 실패, 빗물얼룩만 나왔다. 비오는 차창으로 찍는 사진은 언제나 실패.



사나힌 수도원 : 비가 마구 쏟아져 내부 구경에 충실했다. 단단해 보이는 묵직한 바위를 가지고 지은 건물의 매력이 상당했다. 여기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수도가 이루어졌다니... 비가 와서 그런지 냉랭한 기운이 있던데, 겨울엔 더 추웠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