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5(목)
아직도 단풍이 아름답다. 친구들과 함께 창경궁, 창덕궁에 다녀왔다. 많이 떨어지고 일부만 붉은 빛으로 우릴 맞아주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우린 행복했다. 바닥에 가득한 말라 꼬부라진 나뭇잎도 가을정취가 물씬 느끼게 했고, 초록과 빨강, 노랑, 갈색의 잎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눈으로 보는 교향악도 행복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감성을 건드리는 아름다움...
낙엽까지도 예쁜데, 청소기로 잎사귀를 훑어 빨아들이는 굉음이 얄미웠다. 연못 위에서도 나뭇잎을 갈쿠리로 걷어내고 있었다. 별로 떠있는 것도 없더구만, 오래오래 일일이 갈쿠리질을... 가을을 밀어내고 있는 것 같아 야속할 뿐, 그들의 수고가 곱게 보이질 않았다.
온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자태~
식충식물을 들여놓았군!
옴마, 벌이 끈끈이주걱 입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네. 말해줄 수도 없고 어쩌나...
분홍색 동백꽃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나무, 이제 돌아가실 때가 멀지않은 것같아. 늙은 나무가 더 아름다워. 사람도 늙을수록 아름다우면 좋겠네. 언제부터 저 자리에 서 있었을까? 묵묵히 우리 역사를 지켜 봤겠지.
이게 오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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