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0일(월)
<누구와 함께?>
파리에서 친하게 지냈던 프랑시스가족과 함께 괴산과 수안보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중국계 프랑스인과 한국여인, 아이가 둘인 아름다운 가족이지요. 파리의 평범한 봉급생활자로 빠듯하게 살면서도, 1년 동안 벌어 저금한 돈을 거의 한국 부모님을 모시러 오는 비용으로 쓰는 그 가족이 기특하고 참 이쁩니다. 그들은 매년 여름을 온 가족이 한국에서 보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집 큰 아이는 내가 파리에 살 때 태어나서 미역국을 끓여주기도^^ 했답니다. 이름(미들 네임)도 내가 지어주었지요. 이번에 고등학생이 된다네요. 그 아이는 중3, 방학 시작하자마자 와서 개학 전날까지 꼬박 두 달간 한국에서 잘 지낸답니다. 컴퓨터도 없고 핸드폰도 없고 친구도 없는데도요. 집에서 책보고 TV보고 동생과 장난치고, 아빠와 대화하고 운동하며, 엄마도 돕고, 할머니와도 놀고......
수안보 한화리조트에서 함께 하루 묵으면서 1박2일 여행을 함께 했어요. 큰아이가 동생을 어찌나 알뜰히 보살피는지 우애가 참 각별했어요.
<어디로?>
(1) 선유동계곡 - 첫날
물놀이를 하기 좋은 계곡을 가려면 넓고 평평한 바위가 있고, 사람이 많지 않은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용한 선유동계곡이 최고지요. 게다가 괴산은 남편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여 더욱 마음이 당기기도 하고요. 프랑스가족도 대만족이었답니다. 게다가 오가는 길의 괴산 풍광에도 만족했고요.
(2) 충주호와 청풍문화단지, 단양 고수동굴 - 둘쨋날
- 괴산쪽 선유동계곡입니다. 바위가 아~주 넓고 평평해서 놀기가 좋아요. 바닥이 바위예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인자 사람이 전혀 없었답니다. 막상 괴산에는 낮시간에 흐릴 뿐, 비가 거의 오지 않았어요. 실비만 조금 왔어요.
-계곡에선 모름지기 물에 빠져야 즐겁지요^^
- 그래서요, 모두 물에 빠지게 만들었답니다.
-착한 아빠가 저 아래에서 주브 타고 내려오는 아이와 아내를 안전하게 잡아 물가로 보내줍니다.
-물에 빠지고 나니 더욱 즐겁습니다.
-이 집에서 버섯전골(4만냥), 닭백숙(4만냥), 동동주와 공기밥을 먹었어요. 싸리버섯과 돼지고기, 야채를 넣은 전골이 특히 맛있었어요. 버섯볶음도 서비스로 주시고...인심도 좋았지요. 총 9만냥
- 선유동문쪽으로 진입하여 차로 이동했고요, 놀 수 있는 곳이 3군데 있는데 여기가 두번째 장소에 있는 휴게소. 여기에서는 식사 메뉴는 없어요. 5분만 가면 선유동휴게소에서 버섯전골...
- 이곳이 두번째 놀 수 있는 멋진 계곡. 완만하고 바위가 넓어 좋아요.
-같은 장소입니다.
-산이 많은 괴산의 산에서는 구름이 계속 피어 올랐어요.
-괴산에서 오가는 길에 잡은 구름입니다.
-석양이 반지같이 동그란 모양으로 붉어서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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