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9 - 2020.1.1
신안 섬여행 3박4일
이번 여행은 신안군 슬로시티 섬들을 걷고, 특히 한국의 '산티아고길'이라는 순례자의 섬 '12사도 예배당 투어'를 하는 것이 목표였다. 송공항에서 배를 타고 소악도로 들어가 소기점도, 대기점도가 썰물때 섬들이 연결되는 시간에 12km를 걸은 후, 대기점항에서 배를 타고 다시 송공항으로 나오는 코스를 다녀오고 싶었다.
물때(조수간만 시간을 알아보는 검색어 '물때표', '바다타임')를 조사하여 계획했었으나 포기. 강풍이 불어 배가 뜨지 않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목표를 바꿔야 했다.
다음에 꼭 다시 시도해 보리라 마음 먹고 코스를 분재공원 애기동백축제와 퍼플교, 김환기생가 등을 보는 것으로 바꿨으나 그것 또한 좋았다. 날씨가 안 좋아 모든 스케줄이 깨지고, 경치도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흐리고 비오고 바람부는 나쁜 날씨도 그나름 매력이 있었고, 기대 이상의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가슴이 꽉 찬 여행이었다.
날씨는 비가 오거나 강풍, 흐림... 모처럼 혹한까지 와서 여행하기는 최악이었다. 그럼에도 섬여행은 매우 알차고 즐거웠다. 계절과 날씨가 좋았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지 상상이 안 간다.
지금도 길바닥에 드문드문 보이는 야생화, 들판에 초록빛 가득한 파와 마늘잎들... 신안의 섬들은 초록이 아직 많고 가끔은 붉은 단풍잎들도 보여서 제주도만은 못하지만 남국 느낌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상당히 길게 생겼다는 걸 깨닫게 된다. 열대식물로 보이는 잎사귀 크고 두꺼운 나무들이 가로수로 쫘악~, 애기동백꽃들이 온통 가로수로 만발해 있었다.
섬이 1025개나 된다는 천사의 섬 신안군, 1025 중에서 21세기라 21개 빼고 1004의 섬이라 부른단다. 천사의 섬, 천사대교, 여기저기 천사라는 이름이 많이 쓰인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신안 증도, 화도, 압해도, 암태도, 안좌도, 자은도 등의 섬들, 그리고 목포였다.
신안 슬로시티 섬여행, 3박4일 일정표
■ 2019.12.29(금)
서울 → 신안군 증도(365.5Km) → 08:30 서울 출발 → 14:30 신안군 증도 '이학식당' 점심(강추, 짱뚱어탕, 엄청 맛있고 주방이 깨끗함) → 15:30 엘도라도리조트 스카이빌라 체크인(17평 원룸 1박, 조식 2인 포함 \122,000, 바다전망, 단지 크고 깨끗하고 쾌적함) → 우전해변(일부지역 공사중) -> 짱뚱어다리 -> 짱뚱어 해수욕장 -> 신안해저보물선 전망카페(2020.3.31까지 공사로 인해 통제, 건물만 바라봄) → 해안도로 드라이브(검산 낙조전망대는 비가 와서 포기함) → 숙소
■ 2019.12.30(토)
증도 → 목포(75.4Km)
※ 강풍, 때때로 비, 몹시 추운 영하의 날씨
호텔 조식, '증도'에서 '화도'로 가는 노두길,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 → 무안 현경면 '해변기사식당' 점심(깨끗하고 싸고 인심좋고 맛있음) → 목포 도착 → 목포 해상 케이블카(강풍으로 인해 운행 중지되어 타지 못함) → 숙소 에코호텔 체크인(\49,000) → 구 일본영사관 → 유달산 입구, 노적봉 → 근대문화역사거리 산책(구 동양척식회사 등) → 남진시장 → 숙소
■2019.12.31(일) 목포 – 압해도 - 암태도 - 안좌도 - 암태도
※ 목포의 아침, 춥고 강풍에 눈이 조금씩 흩날림.
목포 삼학도 '김대중노벨상기념관' → 압해도 분재원 앞 식당 점심(맛도 정성도 가성비도 별로였음) → '천사섬분재공원 애기동백축제' → 암태도 기동삼거리 동백파마벽화 → 암태도 숙소 '남강하하팬션' 체크인 → 안좌도 '화가 김환기 고택' → 퍼플교(2020. 2. 10까지 공사로 인해 통제, 그러나 퍼플지붕으로 통일한 '두리마을'을 지나는 것과 퍼플교 주변 경치 감상도 좋았음) → 암태도 숙소
※ 암태도 숙소 : 남강하하팬션 숙박비 \70,000(주중 가격은 \50,000),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면 중부로 1502-37 (전화 010-4934-3308), 천사대교 전망, 신축건물로 깨끗 친절 조용함.
※ 순례자의 섬 '12사도 예배당 투어' 포기함.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구간 트레킹(12Km)
강풍으로 선박운행 정지, 목포해상케이블카 운행도 불가. 압해도 '송공항'에서 '소악도'로 들어가 순례자의 섬 '12사도 예배당 투어' 후, 천사대교 경유, 암태도 숙소로 가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강풍으로 모두 불가능하게 되어 압해도와 안좌도 관광으로 대신했다. 섬여행 하는 맛도 좋았다.
■ 2020.01.01(월) 자은도 – 서울(382Km)
아침 7:45 천사대교 새해 첫날 해돋이 구경 → 암태도 숙소 체크아웃 → 자은도 둔장해변(무한의 다리) → 분계해수욕장, 여인송 → 자은도 자은면 '숙자네식당 점심'(장어탕, 갈치구이 솥밥, 친절하나 맛은 보통) → 13:40 자은도 출발 → 19:30 서울 도착
대표 사진 몇 장 올림^^
신안 슬로시티 '증도' 주요 관광지 안내판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 옆 해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물에 비친 사진을 못 찍은 한을 여기에서 풀고ㅋㅋㅋ
압해도 천사섬분재공원 애기동백축제
천사대교,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1080m의 긴 다리. 압해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국내에서 4번째로 긴 다리.
암태도 오도항에서 바라본 2020년 1월1일 해돋이, 천사대교를 배경으로 대박 새해를 기대해 본다~
자은도 무한의 다리 앞 액자형 포토존
자은도 무한의다리(1004m)
자은도 벽화
자은도 분계해수욕장
무안 현경면 해변기사식당의 7,000원짜리 백반 상차림. 풍성하고 맛이 넘 좋고, 싸고 깨끗^^ 대만족
증도 이학식당 짱뚱어탕(1인분 10,000원), 대만족
원래 가고싶었던 곳은 바로 여기 아래, 한국의 '산티아고길'이라는 순례자의 섬 '12사도 예배당 투어' : 배를 타고 소악도로 들어가, 소기점도, 대기점도가 썰물을 맞아 섬들이 연결되면, 그때 12km를 걸은 후, 대기점항에서 배를 타고 다시 송공항으로 나오는 코스, 강풍만 아니었으면, 배만 떴으면 갔을 텐데. 머지않아 꼭 다시 오겠어^^
'국내 여행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만 용산전망대(2021.9.24) (0) | 2021.09.24 |
---|---|
순천만 국가정원(2021.9.24) (0) | 2021.09.24 |
선운사 꽃무릇은 아직(2019.9.21) (0) | 2019.09.21 |
불갑사 꽃무릇 절정(2019.9.21) (0) | 2019.09.21 |
고창 학원농장 청보리축제(2019.5.7) (0) | 2019.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