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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라이딩

동구릉까지 라이딩(2021.11.18)

by 라방드 2021. 11. 18.

2021.11.18(목)

동기들과 동구릉 라이딩

9:20 잠실철교 북단에서 동기들과 만나 동구릉으로 향했다. 집에서 왕복 60km, 비가 오락가락 하기도 했지만 바람 차지않고 라이딩하기 좋은 날이었다. 이번 일요일부터 비오고 추워진다니, 겨울이 되기 전 마지막 단풍 라이딩이 될 듯, 그리고 포근한 날씨를 누리는 금년 마지막 날이 될 것 같다.

올 때는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 오후 늦어지며 바람이 거세졌다. 혼자 돌아오는 길은 참 힘들어. 기진맥진한 상태일 때, 고맙게도 남편이 뚝섬유원지까지 마중을 나와줘 힘이 되어주었다. 

오늘 동구릉 가는 길은 요렇게~

잠실철교 북단에서 만나, 구리한강공원을 거쳐 왕숙천을 달리다가, 한진그랑빌에서 언덕을 올라갔다. 여기까지는 자전거전용도로.
왕복 2차로 길을 건너 한진그랑빌 옆이자 목자교회 맞은편 길로 진행, 고가도로 밑을 지나 길 건넜다. 인도를 이용해 자전거를 끌기도 타기도 하며 쭉 300m 정도 가니 동구릉 주차장이었다. 자전거도로가 없어서 인도로 끌고 타고 가야하는 길이 총 500m 정도 된다.

3명만 함께해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늘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적으면 적은 대로 오붓한 맛도 있고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된다.

동구릉은 아들이 3살 때 데리고 간 후, 35년도 넘었다. 오랜 기억 속에 남아있던 동구릉보다 아름답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봄에도 왔던 친구는, 그때는 꽃이 만발하고 나뭇잎이 파릇하게 돋아오르며 아름다웠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나는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무지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직 단풍도 있고, 색색의 낙엽도 포근하고...

 

동구릉 : 약 450년에 걸쳐 조성된 9기의 능이 모여있는 조선 최대의 왕릉군이다.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가 모셔져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건원릉도 이곳에 있다. 잔디를 입힌 다른 능과 달리 봉분 위를 억새로 덮은 건원릉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는 태조의 유언에 따라 그의 고향 함흥의 억새를 덮은 것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