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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화가 이성자 그림을 보고

by 라방드 2012. 12. 4.

2012. 11. 29(화)

 

화가 이성자님의 그림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있는 곳이 신사동 유로프라자에 있다. 이성자 상설전시관은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고 그룹 예약만 받고 있다고 한다. 일평생 프랑스에서 그림만 그리다 3년 전 2009년에 돌아가셨다. 이 화백의 아드님이 어머니를 기리고 홍보하기 위해 그림을 사 모아서 전시하는 것이라 한다. 전시관은 넓고 밝고, 쾌적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 그림은 더할 나위없이 좋고. 김환기 그림을 봤을 때 느꼈던 감동과 비슷한 감동이 느껴졌다. 단지 유리액자가 많아 질감을 즐기기 어려운 아쉬움이 조금은 있었다. 입장료는 없다.

나는 프랑코 꼬레안 모임에서 20명만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그 영광을 안았다. 덕분에 감사히 잘 감상할 수 있었다. 아울러 화가의 아드님을 비롯해 이성자미술관 모든 분께도 감사드린다.

 

이 화백은 1918년 광양 외조부댁에서 태어나 경남 진주에서 자랐다. 가수 위키리(본명 이한필)가 친 동생이란다. 일본 유학을 한 신여성으로 공부를 하며 일본을 오가는 사이에 남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이혼을 하게 되었다. 의사인 남편이 세 아이들을 기르게 되자 보수적인 한국사회, 게다가 더욱 보수적인 경남 진주라는 지역사회에서 살아내기 어려웠단다. 이 화백은 1951년 한국전쟁 당시 33살의 나이에 파리로 건너가서 그림공부를 시작하였다. 오로지 그림과 판화를 그리며 자신이 낳은 세 아이들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그리울수록 판화와 회화에 더 몰입했단다. 50년이 넘도록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동안 한국보다는 외국에 더 이름을 알린 화가가 되었다. 그녀의 나이 90세에는 소중한 그의 작품 300 여 점을 고향인 진주시에 아무 조건없이 기증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오래 살았다고 한국인의 뿌리가 어디 가랴?

 

그의 작품 속에는 한국적, 동양적 은은한 정서가 가득 풍긴다. 그녀의 고단하고 아픈 삶도 절제된 선과 면과 색에 보일 듯 말 듯 배여 있다. 오랜만에 참 훌륭한 그림을 본다는 기쁨에 약간 흥분이 되었다. 동행한 사람들은 프랑스인들이 대부분이어서 프랑스어로 설명을 해 주는 바람에 설명을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그림을 보고 느끼는 거야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성자 화백의 작품 가치에 비해 한국에서 인지도가 그에 따르지 못해 미술관측에서는 홍보를 원하고 있었다. 다행히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시간을 주어서 몇 장 찍었다. 이성자 화백의 그림이 담긴 2013년도 달력도 한 부씩 받았다. 고마운 일이다. 이성자님의 그림은 만나 보기 힘든 만큼 조명등 섞인 사진이나마 이곳에 간직해 본다.    

 

* 이성자님 두상 조각

 

* 이성자 화백 약력

 

* 봄의 비약(1963)

 

* ?

 

* 야생의 아네모네

 

* 갑작스러운 규칙

 

* ???

 

* ???

 

*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 투레트의 밤

 

* 초월 11월

 

* 비밀스러운 기억, 새로운 추상화

 

* 미술관 "9월의 도시'

 

 

* 이성자 미술관 입구

 

* 미술관 내부

 

* 이성자 미술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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