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0(목)
날이 새면 12월 21일, 동짓날입니다. 일년 중에서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 작은 설이라 불리는 '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합니다.
동지는 신라시대 설화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답니다.
어느 날 과객이 선비의 집에 왔다가 조언을 해주여 선비는 부자가 되었대요. 그런데 과객이 항상 밤중에 왔다가 새벽닭이 울면 사라지곤 했답니다. 선비가 부자는 되었지만 몸이 자꾸 아프고 야위어 갔다네요. 용한 스님에게 물어 보니, 그 과객이 도깨비라고 하면서 흰 말을 잡아 그 피를 뿌리면 도깨비가 없어진다고 말했대요. 해마다 말을 잡아 피를 뿌릴 수 없어서 붉은 팥죽을 쑤어 집 둘레에 뿌려 도깨비를 물리쳤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대요.
중국의 고서 '형초세기'에도 유래가 나옵니다. 공공씨의 말썽꾸러기 아들이 동짓날 죽어 역질 귀신이 되었대요. 생전에 그가 붉은 팥을 무서워해서 동짓날 팥죽을 먹고 역귀를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답니다.
저는 팥을 유난히 좋아하여 팥죽, 팥칼국수를 좋아해요. 아이스크림도 팥으로 만든 비비빅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우리 엄마가 팥을 준비하고, 제가 옹심이를 준비하여 가족이 함께 맛있는 팥새알죽을 먹기로 했거든요^^* 나이도 한 살 더 먹게 되겠네용~
팥죽 만들면 사진도 올리겠슴다^^*
* 내가 그린 것입니다용^^*
* 새알이 아니라 팥국수를 만들었어용. 깜빡 잊고 먹어버려서 굳은 것, 남은 것을 찍다보니, 쯧쯧쯧! 맛은 최고였는데... 위에 내가 그린 그림이 더 나은 듯해용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