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9(수)
포스토이나 동굴, 코퍼(슬로베니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 동굴, 내가 본 동굴 중에 최고였다. 동굴 안에는 콘서트장, 연회장 등 넓은 공간이 많고, 40m 높이인 곳도 있다. 색깔도 불순물 포함 성분에 따라 흰색, 붉은색, 회색으로 다양하고, 모양도 스파게티, 튤립, 커텐, 피사의 사탑 모양, 대패질 해 놓은 얇은 나무페이퍼 모양, 석순, 종유석... 등등 다채롭고 볼거리 풍성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석회동굴 내부를 20km까지 개발해 놓았다는데 일반에게 개방하는 것은 5km란다. 동굴이 길어서 동굴기차를 타고 종유석과 석순이 빼곡한 동굴선로를 달려 이동한다. 다시 내려 1시간 이상 걸어 동굴관람, 다시 기차를 타고 종유석 사이를 달려 이동하다가 나오게 된다, 오후 1시에 기차를 타서 2시40분에 동굴에서 나왔으니 1시간 40분이 걸렸다.
동굴 안에서는 가이드를 따라다녀야 하고 개인행동은 안 된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어디서 모였는지 사람들이 무더기무더기 나타났다 사라져가곤 했다. 우리 부부는 여유있게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동네식당에서 현지인들과 섞여 식사도 했다. 세계 최대는 장가계에 있는 것이라는데 다녀온 남편 말로는 장가계 동굴보다 낫다고 했다. 나도 우리나라와 미국, 베트남에서 유명하다는 곳에 가본 게 전부이지만 크고 아름답고 다양하여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어폰으로 한국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입장료는 22.90유로, 주차료 별도.
플래시만 터트리지 않으면 사진을 찍어도 되는데, 설명 듣고 계속 함께 이동하는데 사진을 찍기가 어려워 대충 찍었더니 모두 새까맣게 나와 쓸만한 게 별로 없다.
동굴을 나온 후에는 아드리아해안에 있는 오래된 항구도시 코퍼(Koper)를 찾았다. 쇠락하고 가꾸지 않은 슬로베니아의 속살을 본 느낌이다. 낡고 더러운 옷을 입은 머슴아이 같은 도시라고나 할까^^* 슬로베니아 곳곳을 누비며 " 와아, 잘 사네. 수준 높은걸. 노르웨이 같아." 했는데 관광객이 가지않는 이런 곳은 달랐다. 초라하고 거칠고 더러운 느낌^^
마침 구시가에서 브라스 밴드 야외연주회가 열리고 있어서 기분좋게 감상했다. 익숙한 곡들을 연주해 더욱 좋았다. 모짜르트와 베르디, 푸치니, 그리이그... 팜플렛도 나누어 줘서 더욱 감사히^^*
* 포스토이나 동굴
* 포스토이나 동굴 입구
* 동굴 들어가는 문, 줄서서 들어가지만 동굴기차가 많아 금방금방 빠진다. 단체가 몇 있었지만 정체되지 않았다.
* 작고 네모난 왼쪽문이 관람 마치고 나오는 문
* 동굴열차
* 코퍼 항구도시의 성당
* 코퍼의 구시가
* 콘서트가 열린 구시가 건물
* 브라스 밴드의 작은 콘서트
항구쪽을 보고 있는 여인상
* 항구쪽으로 몸을 굽혀 뛰어드는 듯한 남자상
* 코퍼항에 정박 중인 보트
* 코퍼의 구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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