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8(목)
수안보에서 1박 예약을 하고 충주 주변 계곡에서 물장구치며 놀다 오자며 엄마랑를 모시고 떠났다. 첫날은 문경새재 산책을 하다 계곡에서 발담그고 놀고 수안보에서 온천을 개운하게 하고 푹 자고, 둘쨋날은 선유동계곡에서 재밌게 놀다 서울로 올라가기, 이렇게 하자고^^*
아침 일찍 출발한 덕에 점심도 되기 전에 문경새재에 도착했다. 얼마만에 와 보는 건가? 20년도 넘은 거 같네. 프랑스로 이사 가기 전에 가본 이후엔 간 적 없으니깐^^ 이화령은 지나지도 않았는데 문경새재에 도착을 해버리고 말았다. 이화령에서 내려다보는 발 아래 전원 풍경이 이국적이고 멋졌는데, 고속도로가 여기저기 뚫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목적지로 데려다 주고 마네^^* 좋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문경새재는 예전의 순박하고 아기자기하지만 초라하고 지저분했던 때자국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세련된 모습이었다. 길도 넓게 잘 단장해 놓았고, 주변 상점과 식당들도 깔끔해졌다. 옛길박물관, 자연생태공원, 스머프공원도 생기고.... 조령 1관문에서 2관문쪽으로 걷는 길에 고운 흙을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게 해 놓아 참 좋았다. 아마도 3관문까지 고운 모래를 다 깔아놓았겠지. 발 씻는 곳도 있는데 정자와 의자를 충분하게 쾌적하게 있어서 편했다. 물은 또 어찌나 시원하던지 발이 시리기까지 했다^^
엄마는 발씻는 곳까지 힘들게 걸어 오신 만큼,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한 시간 가량을 그곳에서 혼자 누웠다 걸었다 발을 씻었다 하며 기다리셨다. 이만큼이라도 걸을 수 있을 때 여기저기 좋은 데 모시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시아버님은 이제 거리가 멀어지면 차로 이동하기도 어려우시다. 얼마나 답답하실까!
조령(새재)1관문 입구에 자리한 '옛길박물관'
새재비
새재(조령)1관문 주변
1관문
문경새재를 끼고 흐르는 계곡
지름틀바우 : 길쪽으로 삐죽이 나온 바위 모습
* 지금은 지름틀 모양의 바위지만, 세월이 흐르면 저 바위도 길쪽으로 흘러내리고 부서지고 깨져 돌이 되고 흙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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