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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충청도

제천 청풍호

by 라방드 2012. 11. 7.

 2012. 11. 5(월)~6(화)

 

 제천 청풍호는 비가 내려 더욱 로맨틱했다. 친구 5명과 함께 1박2일로 다녀왔다. 가을비가 내리면서 단풍이 대부분 낙엽이 되어 뒹굴고, 붙어 있는 나뭇잎도 이미 갈색으로 오그라든 늦가을이지만, 아직도 고운 단풍의 자태가 군데군데 남아 있어 화려한 가을풍경이었다. 여행하는 동안 거의 비가 내려 흐리기는 했지만 우리는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했다. 단풍 빛깔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고 골짜기에서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였기에. 비오는 설악산 한계령의 절경이 떠올랐다. 설악산이 암석과 나무가 빚어내는 준수한 청년 같은 웅장하고 수려한 경관이라면, 청풍호는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게 젊고 예쁜 아낙 같은 풍경이랄까?  

 

 다섯 여인이 연신 탄성을 지르며 '우리나라 아름다운 나라'를 연발했다. 열흘쯤 전에 왔다면 단풍이 절정이었을 듯 싶다.

 

 이곳을 아끼고 좋아하는 친구가 운전을 맡고 코스도 정했는데 '그 동안 왜 이곳을 잘 몰랐을꼬'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그 좋은 친구 덕분에 알고도 몰랐던^^ 명소를 발견한 기분이다. 시부모님이 사시던 남편의 고향 근처라 수도 없이 많이 와봤으면서도 그냥 좋다 생각하고 지나쳤던 곳이다. 2005년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에는 별로 찾지 않은 사이, 더 잘 가꾸어지고 다듬어져 구석구석에 볼거리가 많이 숨어있었다.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ES콘도에서 자고 청풍호 주변 드라이브, 정방사 자드락길 산책, 희망솟대...... 이 가을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 '희망솟대'에서 바라본 제천 청풍호

 

 

 

 

 

* 자드락길을 걸어올라 가, 정방사에서 내려다 본 청풍호(왕복 90분 소요, 감상 시간 포함)

 

* 희망솟대에서 내려다 본 청풍호 

 

 

 

* 정방사로 오르는 자드락길

 

* 하산

 

* 정방사가 보인다

 

 

 

* 정방사 전망

 

 

* 여행의 낭만, 포도주와 친구와 이야기 한 보따리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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