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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한 울엄마

by 라방드 2014. 5. 27.

 2014. 5. 27(화)

 

울엄마가 도저히 못참겠다면서 수술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요.

엄마는 79세, 무릎 연골이 다 닳았대요. 정형외과를 날마다 다니며 물리치료를 받으시더니 이젠 걸을 수도 없을 뿐더러, 자면서도 아프고 견딜 수가 없다네요. 수술이라는 것을 워낙 싫어하셨는데 참을 수 없는 상태까지 온 거랍니다. 지팡이를 짚고 살살 다니셨는데...

수술후 재활치료까지 잘 받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하시고, 수술을 결심. 무릎수술 잘하신다는 명의^^를 찾았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김강일교수님이 잘 하신답니다. 연골이 감싸주고 있어야할 무릎 위 아래 뼈를 일부 깎아내고, 철판을 박아넣고, 그 사이에 완충재를 넣는 수술이니 겁나게 큰 수술이지요. 수술한 후에도, 고통스럽고 재활훈련도 힘들답니다. 

 

감사하게도 수술이 잘 됐고, 지금 회복 중입니다. 양쪽을 동시에 하기에는 감당하시기 어렵다고 판단, 오른쪽 먼저 15일에 했어요. 22일엔 왼쪽을 수술했어요. 수술을 하고나니 O자 모양으로 확 휘었던 엄마 다리가, 아가씨 다리처럼 쭉 바르게 펴졌어요. 그만큼 키가 더 커진다네요. 무지 아픈데도 잘 이겨내고 계시는 울엄마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가끔 이렇게 노래를 부릅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율동도 하고, 귀엽기까지 해요.

 

혈압이 200 넘고 열이 나서 찬물수건을 이마에 올렸는데, 그러고도 노래를 부릅니다.

 

수술 직후에는 이렇게 훅~ 불어서 방울을 올리는 운동을 틈틈이 합니다. 두통이 생기지 않게 해 준답니다.

 

  

 

 

수술한 다음 날부터 다리운동을 시작합니다. 너무 고통스러운 이 시간을 잘 참아넘긴 울엄마, 박수~

 

특별히 친절한^^ 의사쌤이 시켜주는 운동은 아파도 고마워서 웃음이 나요^^*  한 번만 더 하자고 매번 꼬시는 말에 그만 폭소가... 

 

 

 

 

 

양쪽 무릎 수술이 다 끝나고, 3일째 되는 날, 신통합니다. 목발을 짚으며^^ 잘 걸으시네요. 역시 명의가 수술하신 것 같아요. 아직 통증은 크지만 진통제를 쓰면서 지내셔요. 일주일 먼저 수술한 오른쪽 무릎은 130도, 왼쪽은 90도까지 무릎을 꺾고, 견디고 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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