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6 비보이 국제대회 사진

2014. 7. 6(일)

 

내가 지금 어린이라면.... 난 춤을 추는 사람이거나 연기자로 크지 않을까? 그럼 아주 잘 할 거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요샌 굳고 엉망이지만 원래는 몸이 상당히 유연한 편이고 ㅋㅋㅋ 신과 흥이 있고ㅎㅎㅎ... 

대학 동창 중에 세상 물정도 모르고 따지않고... 티없이 맑은 영혼을 가진 참한 친구가 있다. 딱 어울리게도 지금 시인이다. 그 친구는 실용예술을 하는 딸 덕분인지, 천성이 그런지, 대학 강의를 하며 젊은이들과 어울려 그런지 늘 젊은 감각을 잃지 않아 부럽다. 그 친구가 비보이 공연을 보러 가잔다. 평소에 케이블로만 댄스 프로그램을 즐겨보던 참이라 무조건 좋다고 했다. 친구 VIP 표를 구해왔다. 대학 동창 덕을 톡톡히 보넹ㅎㅎㅎ 올림픅공원 올림픽홀 주변엔 온몸이 자유 그 자체인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복장을 한 청소년들이 바글바글하다. 공연히 나도 축제 분위기에 들뜨고 신이 난다. 왠지 내가 어른이라 눈에 띌 거라는 생각 따윈 들지도 않았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뛰고싶고 소리지르고 싶은 충동이 자꾸 일어났다. 그런데 내 주변 사람들이 상당히 점잖게 앉아 있어서 노땅이 혼자 날뛸 수도 없고 ㅋㅋㅋ 자꾸 몸이 움직여졌다. 춤이라는 춤은 아무것도 출 줄 모르고, 흥만 가진 주제에ㅋㅋㅋ 제대로 공연을 즐기려면 앞에 서서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그 아이들처럼 4시간 이상을 그렇게 서 있을 수는 없는데 말이지ㅎ ㅎㅎ 

외국 참가팀이 많기도 하고, 관객도 외국인이 많아 진행도 한국어와 영어로 했다. 박재민이 영어로 사회를 잘 보던데... 휠체어를 탄 공동 사회자는 누군지 모르겠다.

 

25개국이 참가한 대회란다. 각 나라에서 1등으로 뽑힌 팀이 참가했다고. 오늘은 단채 경연.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결과를 발표하며 경연을 하니 재미가 더하다. 진행도 속도감 있고. 오늘 수상팀은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러시아가, 프리스타일에서는 우리나라가 차지했다. 우리나라 참 잘한다.

 

 

 

 

 

 

 

 

 

 

 

 

 

 

 

 

 

우리나라 1등

 

시상식이 끝난 후 박재범 공연, 이 때가 이미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