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1(화)
이년 전, 괴산 산막이옛길을 찾았을 때는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여름이었다.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때와는 완전 달랐다. 주차장에 대형버스가 반쯤 들어찬 것부터 놀라웠다. 아직 주차장에 여유가 있고 분위기가 활기에 넘친다. 지난 주 11월 8일 전주에 갔을 때 실망스러웠던 걸 생각하면 딱 적당한 사람수. 사람들이 웬만큼 많으니 가게들도 다 문을 열고 물건이 넘쳐나고.... 오히려 생기가 있어 더 좋다. 전주에서는 폭발적으로 많아진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늘 다시 가보고 싶었던 전주, 슬로우시티를 표방하던 전주의 고요한 한옥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온통 음식 튀기고 굽는 냄새에 맛있다는 가게마다 긴줄이 여기저기 늘어선 것을 생각하면.... 괴산 산막이옛길... 이 정도 사람수가 딱 좋다. 입장료 없다.
왕복 8km정도의 호수를 끼고 걷는 산길, 걷기가 힘든 사람은 배를 타고 왕복해도 되고, 편도만 타도 되고...
괴산댐 모습이 멀리 보인다.
날씨가 흐려서 불그스레하던 산빛이 잿빛으로 보이네.
낙엽 진 나무가 반, 아직 마른 잎사귀를 달고 있는 나무가 반.
걷기 좋게 데크를 잘 만들어 놓았고
곳곳에 쉼터도 많고
거기 놓여있는 빗자루를 들고 마녀포즈로 ㅎㅎㅎ
색깔이 무지 예쁜 노랑색 단풍인데 사진은 좀더 흐리게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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