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13(금)
오랜만에 먼길을 나섰다. 충남 보령시 천북면 굴단지, 참 잘 갔다. 굴음식이 푸짐하고 맛있어서 우리 셋 다 대만족~
오전 10시에 반포에서 엄마랑 우리 부부 출발^^ 휴게소에 한번 들러... 충남 보령 천북면 굴단지에 도착하니 오후 1시30분이 훌쩍 넘었다. 바다가 가장 잘 보이는 집을 찾아 들어갔다. 굴음식점, 성공적 선택. 여행에서 식당 선택이 절반의 성공을 좌우한다. '바다굴구이'라는 간판, 경상도집이라고 조그맣게 쓰여있는 바닷가 맨끝집. 굴찜을 한 솥 가득 2만원에 먹었다, 굴구이도 값이 같다. 구이는 먹지 못했다. 굴솥밥 1만원, 칼국수 5천원. 셋이서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다. 기본반찬으로 굴무침이 푸짐하게 나온다. 더 달라면 인심좋게 더 주기도 하고^^ 기분 up
기분도 좋은데 생굴도 한 봉다리씩 사가야징^^ 12월부터 2월까지는 굴이 제철이라는뎅. 까놓은 생굴 1kg에 1만원. 싸다. 동생꺼, 엄마꺼, 우리꺼... 이렇게 세 봉다리 사고... 사다주고 싶은 사람이 많이 떠올랐지만 그만 접고....
묵직해진 배^^를 안고 안면도로~ 안면도 밧개해변, 꽃지에서 놀다가, 당진 왜목마을의 일몰을 보러 출발... 그런데 에구! 잠시 길을 놓치는 바람에 해가 막 지고 난 다음에야 근처 해변에 도착했다. 유명한 왜목마을 해수욕장은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포기. 알고보니 왜목마을은 일몰이 아니라 일출이 유명한 곳이라네. 정보력 부족으로 이래저래 헛고생ㅎㅎㅎ 그러나 엄마와 나는 바닷가 고운 석양빛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질렀다.
긴긴 겨울 동안 남편의 무릎이 아파 조심조심 사느라 외출이 뜸했었다. 병명은 슬개건염, 별거 아니라는데 그 때문에 장기간 준비한 남미여행 계획도 연기했다. 남편의 무릎통증 때문에 등산도 못하고 동네 산책도 제대로 못했더니... 살도 1kg 올라버렸다^^* 찐 만큼은 반드시 빼놓으리라!
그래도 두 달간의 몸조심 덕분에 2km 정도 걷기에는 무리가 없는 듯하다. 이틀 전부터는 매일 2km씩 천천히 걷고 있다. 걸음 빠르고,성질 급하고, 무릎도 멀쩡한 나는 답답해 죽을 지경 ㅎㅎㅎ
충남 보령시 천북면 굴단지의 '바다굴구이'집. 굴찜. 양이 푸짐하다.
김이 모락모락, 껍질을 까면 바닷물이 촉촉하고...
앉은 자리에서 내다보이는 창밖 바다풍경. 먹고 있는 사이에 누군가 차를 세웠넹~ 센스도 없이...
노란 목폴라, 밍크모자가 이쁘네
'바다굴구이'집
'바다굴구이'집 앞바다
굴로 꽉찬 배를 진정시키려고 잠시 바닷가 산책로 따라 걸어보고...
여기부터는 안면도 밧개해수욕장.
밧개의 모래는 밀가루처럼 곱다. 안면도에서 아니, 세상에서 가장 고운 모래밭
여기부터는 안면도 꽃지
왜목마을 대호방조제 끝에 자리한 기념석
이 정도의 석양풍경도 직접 보면 감동^^
'국내 여행 > 충청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리포수목원에서(2015.4.28) (0) | 2015.04.28 |
---|---|
청풍호 자드락길 벚꽃 오늘 만개(2015.4.10) (0) | 2015.04.10 |
산막이옛길의 늦가을(2014.11.11) (0) | 2014.11.12 |
갑사에서 동학사로 넘어가는 길에(2014.10.27) (0) | 2014.10.27 |
봄꽃( 2014.4.15) (0) | 2014.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