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를 갈며
방에 가득 퍼지는 향기
향기 가득한 가루를 드리퍼에 붓습니다.
물을 팔팔 끓여 입이 긴 주전자에 붓고
잠시 온도를 진정시키는 동안
이야기 한줌 보태고
주전자를 높이 들어
긴 관으로 물을 떨어뜨려
드리퍼 가장자리부터 원을 그립니다.
주전자를 살짝 들어올리며
낙차로 산소를 많이 많이 만들고
따르는 이
함께 마실 이
잔 속으로 커피가 채워지는
모습을 함께 지켜봅니다.
커피 한 잔에
이야기들이 함께 담기고
따뜻한 온기가
우리 입안에서 갈색 여운을 남기며
목구멍을 타고 몸속 깊이 전해지는 순간
우리는 커피 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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