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5.14(월)
따사의 큰언니가 티켓을 준비해 주신 덕분으로 양성식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하는 CTS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갔다.
오늘이 마침 우리 따사 모임날인데, 4명이 기쁘게 함께 갔다. 이교장님만 학교일로 어쩔수없이 참석하지 못했다. 언제나 약속시간을 잘 지키는 우리 따사, 모두 약속시간에 터미날역쪽에서 만나,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예술의 전당 음악분수 옆에 있는 예쁜 카페테리아 '모짜르트'에서 파스타와 리조또, 샐러드를 먹고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며 즐거운 이야기...
8시에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지휘자는 동형춘, 오케스트라는 CTS 오케스트라(기독교TV), 첫곡은 베르디의 나부코 서곡(Nabucco Overture)이었다. 나부코는 절망에 빠져 있는 베르디를 재기할 수 있게 해 준 오페라 제목이다. 나부코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빌로니아의 왕의 이름을 이탈리아어로 부른 이름이다. 음악에 늘 문외한인 나는 강약의 효과가 유난히 강조된 곡에 시원한 시작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한 객석에서는 늘 그렇듯 긴장을 한 탓인지 콜록소리가 종종 들려왔다.
드디어 두 번째 곡은 부루흐(M. Bruch)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사단조, 작품26이 연주되었다.
우리가 기다리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연주, 듬직한 몸집으로 가운데 우뚝선 그가 현란한 솜씨로 긴 곡을 연주하였다. 아다지오가 끝났을 때는 끝없는 박수가 이어졌다. 알레그로를 연주를 듣는 중에 나는 잠시 잡념에 빠졌다. 곡을 잘 모르니 끝까지 집중이 안 되는 것 같다.
'저렇게 긴곡을 어떻게 외우나, 치매에 안 걸리겠다. 엥? 내가 방금 전에 엄마랑 치매예방센타에 다녀와서 이런 생각을 하나?'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나도 그만, 으악~ 콜록을 한번 해버리고 말았다.
오늘은 음악보다는 분위기와 친구를 즐긴 느낌^^*
마지막 곡 베토번 6번 전원교향곡을 남겨두고 우리 넷은 연주회장을 빠져나왔다.
다음날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현역의 따사님들을 위해^^*
* 아래 사진은 연주가 시작되기 전, 연주자들이 각기 자기 악기소리를 맞추고 있을 때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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