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26(수)
해남에도 시조문학의 대가인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해남 연동(옛 백련동) 덕음산 아래 자리잡은 해남 윤씨 고택 '녹우당'과 '윤선도유물전시관'. 마침 마지막 수요일 '문화의 날'이라 '윤선도유물전시관'과 '녹우당' 입장료 무료, 얼마 안 되는데도 공짜라면 왜 그리 기분이 좋은지, 나 공짜 너무 좋아하는 거 아녀ㅎㅎㅎ
고산 윤선도 초상
가장 인상적인 해남 윤씨 가족들의 그림 몇 점을 올린다. 주로 윤선도의 손자인 '윤두서'의 그림들이다.
그러나 바로 아래 그림은 '윤두서'의 손자인 '윤용'의 그림이다. 나물캐러 나서는 뒷모습의 여인 '협롱채춘도'(18세기).
이 여자를 보면, 낫을 든 손의 각도, 꼿꼿한 자세... 뒷모습만 보는데도 시골 여인네의 당찬 도도함이 느껴진다. 조선시대의 수줍고 다소곳한 아낙 스타일이 아니다. 조선시대에도 이런 도발적 매력에 끌렸던 것일까?
세련된 구도, 뛰어난 '집중과 생략'도 놀랍다. 이게 어디 몇 백년 전 그림 같은가?
공재 윤두서의 '채애도' : 나물캐는 두 여인의 모습,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구도이다. 특히 고개 돌린 뒷모습. 윤두서의 손자 윤용이 그린 '협롱채춘도'는 이 그림이 교과서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공재 윤두서의 '선차도' : 목기를 만들기 위해 기구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 두 장인의 자세가 특별하다.
윤두서의 '석공공석도' : 망치를 내리치는 사람보다 앉아서 잡고있는 이의 표정이 더 인상적이다. 파편이 튈까, 잡고있는 손을 망치로 내려찍히지나 않을까 겁이 난 표정이 역력하다.
공재 윤두서 자화상
작자미상의 미인도
우리나라 지도
울릉도 부분을 보려고 확대함~
탁본도 떴고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
해남 윤씨가의 600년 삶이 담긴 '녹우당'으로
녹우당, 해남 윤씨 사정으로 이 날은 들어가 볼 수 없었다.
해남 사구미 해안도로 :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도로, 비가 와서 바다 빛깔이 제대로 나지 않았다. 그 멋이 충분히 느껴지지 않았지만 전망좋은 장소 표시와 쉼터가 적절하고, 경치도 좋았다. 땅끝여객선터미널에서 시작되는 북평면 방향 해안도로
해남, 대흥사 가는 길에 본 웅장한 산, 지도를 보니 '달마산'인듯.
대흥사 앞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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