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7(수)
차마고도(茶馬古道) 트레킹
차마고도 트레킹, 가장 기대했던 날이다. 차마고도는 손오공이 갇혀 벌을 받았다고 전해지는 '옥룡설산(玉龍雪山)'을 올려다 보고, '호도협(虎跳峽)'을 내려다 보며 '합파설산(哈巴雪山)' 옆구리를 걷는 코스이다. 늘 우리 옆에서 위엄을 과시하던 옥룡설산은 13개의 봉우리 중에 최고봉 '선자두(扇子陡)'가 해발 5,596m에 달한다. 차마고도는 역시 압도하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가진 곳이었다. 고도가 높은데도 평탄한 길이라 걷기가 좋았다. 기대했던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었고, 즐거웠다.
차마객잔(茶馬客棧)에서 중도객잔(中途客棧)까지 2시간 가량 걸었다. 중도객잔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트레킹은 관음폭포까지 1시간 정도 더 걸었던 것이 전부다. 경사로가 세번 정도 있었고, 좁은 길에 낭떠러지를 끼고 걷는 코스지만 난이도는 수월, 무릎에 이상이 없다면 무난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차마객잔으로 돌아갈 때는 어제 타고왔던 벤을 이용했고, 3대에 나누어 탔다. 우리 17명중 2분만 사정상 빠지고 가이드, 인솔자 포함 17명이 함께 트레킹을 했다.
차마고도는 걷기에 수월했다. 산허리를 파서 만든 길이라 고도 차이가 없고, 돌길이나 흙길이 평탄하게 이어진다. 차마객잔에서 봤던 옥룡설산을 내내 보며 걷는 길, 그래도 가까운 곳의 풍광이 바뀌면서 가끔 마을도 있고, 걷는 재미가 있었다. 가는 길에 전선줄, 물대는 파이프... 시야를 가리고 어지럽히는 것들이 자주 보인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날씨가 맑고 햇살이 강해 입었던 옷을 하나씩 벗는 추세였다. 생각보다 자외선이 강해 선크림을 두텁게 바르지 않은 분들은 새까맣게 탔다.
고산증 증세는 그닥 느끼지 않았다. 익숙해진 객잔보다 고도가 높지않은 탓인가, 미리 약을 먹어둔 탓인가?
굳이 여기에서 돌로미티 이야기를 꺼내나 싶겠지만 저절로 떠오르고 비교가 되니 뭐 맘대로 생각대로 써 보련다. 차마고도 트레킹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날이었지만, 돌로미티 만큼 좋기는 어렵고. 하지만, 차마고도도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우리 인솔자는 김치통을 내내 들고 다니더니 우리 점심 때 식탁을 행복하게 해줬다. 맘 따뜻한 센스쟁이~
동행했던 분들이 보내주신 사진을 함께 포스팅하였다. * '보내주신 사진, 잘 사용하겠습니다.'
중도객잔(HALF WAY) 푯말을 따라 쭈욱, 차마고도 출발~
이 사진도 참 좋아. 충청도 님이 뒤에서 핸폰으로 찍어주신 사진이다. "넘나 고마워요^^"
보내주신 사진들, 쌩유입니다~
줄지어 좁은 길을 걷는 우리 일행, 아름다워~
누군가 벌써 가물가물... 맨앞이 하00씨, 그리고 네분은 충청도자매 부부, 그다음이 우리부부, 맨뒤 두분은 부산부부... 맞나?
이 사진 찍어주신 님, 고마워요^^
작가님이 동행하셨다. 보내주신 사진 다 좋았지만 가장 감동적인 사진임다.
저 바위, 사람 옆얼굴 모습이닷^^
선그라스 낀 사진은 드물다. 사진 찍으려니 아무래도...
언제 어디서나 사진사랑^^
눈부신 햇빛을 등지고 걷는 남편의 모습, 관음폭포 근처네^^
관음폭포
중도객잔 옥상
중도객잔 입구
작은 에델바이스가 아주 많았다.
이런 열매도 많고~
이건 무슨 벌레지? 사마귀 종류인가?
'아시아 여행 >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족 민가 방문(2019.11.28) (0) | 2019.12.06 |
---|---|
샹그릴라 고성(2019.11.28) (0) | 2019.12.06 |
호도협(2019.11.26) (0) | 2019.12.04 |
차마고도 박물관, 동파문화 박물관(2019.11.26) (0) | 2019.12.04 |
장예모 감독의 인상여강가무쇼(2019.11.25) (0) | 2019.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