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8(목)
세계에서 가장 큰 마니차(摩尼車, 티베트어: འཁོར་)가 있는 샹그릴라 고성
샹그릴라는 꿈처럼 아름다운 마을인 줄 알았다. "꿈깨!" 완전 그런 느낌이었다. 티베트 문화권에서 가장 풍요로운 마을을 보러간 것이라고 생각했어야 했는데, 내가 샹그릴라에 대해 어설픈 선입관을 가졌던 것 같다.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환상적인 아름다운 곳이 아니고 말이다.
1933년 영국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유토피아가 샹그릴라(Shangri-La)이다. 히말라야 산맥의 티베트 마을이 샹그릴라의 모델이다. 그런데, 해발 3,200m의 협곡에 펼쳐진 中甸(중전)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을 '샹그릴라'로 개명해 버렸다고 한다. 중국정부가 이곳을 샹그릴라라고 1997년에 발표, 2001년에는 아예 개명한 것이라네.
동티베트 캄에 속하는 샹그릴라는 운남성과 티베트를 잇는 요지라서 마방 상인들이 쉬어가는 곳이었다. 매리설산(梅里雪山)과 금사강(金沙江) 등을 건너는 고된 여정 속에서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한다.
이곳은 샹그릴라 고성의 마니차. 어찌나 크고 무겁던지 장정 10명이 죽어라고 힘써 돌려야 돌아가는 마니차였다.
평지에서는 그닥 고산증세를 못 느꼈는데, 계단을 올라갈 때 어지러웠고, 올라가서 힘까지 쓰니 엄청 어지러웠다. 세바퀴를 돌려야 소원이 이루어진다던가? 꼭 돌리고 싶다는 몇 분이 도와 달라하시네. 몇 명만 가지고는 안 되니 나도 힘 좀 썼다. 사진은 리얼, 레알~
올라갈 때 어지러워서 앉아 쉬는 김에...ㅋㅋㅋ
샹그릴라 고성을 내려다본 모습
이곳은 상가 입구건물.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다. 이곳은 지금이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안타깝다.
사방가에 있던 고성 지도
목도리 샀다. 너무 싸서 혹시 물 빠지지나 않을까, 목에 핑크색 물이 들까봐 겁나~
모로코 쉐프샤우엔에서 샀던 목도리는 정말 너무해, 옷에 물이 들어버렸고 목이 새파래졌어.
내가 막연히 생각했던 샹그릴라는 아래 사진과 같은 곳이었다. 샹그릴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보게된 경치, 저기가 샹그릴라인가 잠시 착각했었다. 그러나 샹그릴라는 너무나 상업적인 화려한 장족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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