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9(금)
설악산 단풍 여행 마지막날, 서울로 오는 길에 한 군데 더 들러볼까 말까 하다가 '아침고요 수목원'에 들렀다. '만약 안 갔으면 어쨌을꼬' 싶게 좋았다. 내가 워낙에 웬만하면 감동도 잘하고 만족도 잘해서 '그 정도 갖고 뭘?' 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부는 '아침고요 수목원'이 너무 좋았스무니다.
여름엔 꽃이 아무리 예뻐도 덥고 걷기가 힘들다.
그런데 삽상한 날씨의 가을에는 넓은 수목원을 구석구석 걷기도 좋고, 꽃도 여름 못지않게 다양하고 예쁘다. 게다가 단풍까지 사방에 많고 예쁘니 비교할 바가 아니다. 처음부터 가을을 위해 심은 듯,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와 열매들이 많다. 초록과 노랑, 붉은 빛이 어울려 온통 꽃밭같았다.
평일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 번잡하진 않았다. 유치원생들을 인솔한 그룹이 몇 있어서 더욱 즐겁고 활기가 느껴졌다.
실제로 본 모습은 예술이었는데, 사진은 아무래도 내 실력을 탓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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