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7(일)
공기가 제법 쌀쌀하고 바람 많은 전형적인 짓궂은 봄날씨였죠. 산천경개 좋은 곳 찾아다니고, 구경거리 기웃기웃하던 중 이번엔 남산을 찾았습니다. 금년 봄에는 남산에 처음인 것 같아요. 그제는 뿌연 황사가 흙냄새를 풍기며 대단하더니, 어제는 종일 궂은 비가 내렸죠. 오늘은 잃어버린 봄 이틀을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이 쾌청하기가 환상이었습니다. 남산엘 안 갔으면 어쩔 뻔 했냐는 말을 몇 번씩이나 했어요. 하도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고, 하얀 구름은 드문드문 떠다니고 너무 좋아서요.
개나리와 진달래가 활짝 피어 남산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줬고, 벚꽃은 아직 꽃망울이 생긴 정도지만 일주일 내에 필 것 같았답니다. 다른 곳으로 나들이 가신 분들도 어디를 가나 환호성을 지를 만큼 좋은 날이 되었을 거예요.
가까운데도 깜빡 잊고 찾지 않는 남산, 전에도 좋았지만, 좋아도 너무 좋게 달라졌어요. 남대문과 남대문시장쪽에서 걸어서 남산으로 가기 수월하게 만든데다가 성벽을 끼고 안팎으로 산책로를 시원하게 연결했어요. 흐름이 끊기지 않고 산책할 수 있게 만들어 참 좋았죠. 백범공원이라는 곳을 리모델링하여 아주 넓고 전망좋은 공간으로 조성하여 좋더군요. 산책로엔 의자가 적당히 많고, 개울도 만들어 놓았어요.
사진은 모두 남산에서 보이는 것을 잡은 거예요.
* 차 다니는 길에서 본 남산타워
* 우중충했던 백범공원이 이렇게 달라졌어요^^ 남산이 끊기지 않게 길 위로 공원을 연결했어요.
* 성벽 안팎이 다 산책코스~ 어디서나 전망이 예술!
* 왼쩍 멀리에 남대문이 보입니다. 이제 거의 다 지어진 것 같죠? 거기에서 보이는 길따라 10분만 걸어올라오면 바로 남산^^
* 남산 산책로, 꽃들로 이뻐요. 다음 주엔 벚꽃이 피어 더 아름답겠죠?
* 남산 여기저기 진달래가 많고, 지금 곱게 피어있어요.
* 눈부시게 푸르른 날이라 선그라스를 끼고 다녀야했어요. 어디에 대고 셔터를 눌러도 다 이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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