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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남산 벚꽃 절정(4월21일)

by 라방드 2013. 4. 21.

2013. 4. 21(일)

 

기껏 충청권으로 간 여행이었는데도 이틀 전에 다녀온 청풍호여행 여독이 풀리지 않아 약간의 몸살 기운이... 하루 반나절을 완벽하게 쉬고 오후에 남산으로 향했다. 어제 종일 내린 비에 아파트에 만개해 있던 꽃들은 많이 떨어졌 버렸다. 그러나 2주 전에 남산 벚꽃 꽃망울이 튼실하게 맺히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았으니 오늘쯤은 만개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남대문에서 버스를 내려 서서히 걸어 올라갔다. 오늘따라 몸이 천근만근이나 된 듯 무겁게 느껴졌다. 수월한 코스인데도 가다가 쉬고를 반복하다가 남산앞에 이르자, 산빛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지난 주와는 다르게 개나리와 진달래가 그대로 피어 있는데, 그곳에 연분홍 벚꽃까지 피어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야말로 남산은 봄꽃들이 초절정이다.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느낌^^* 봄꽃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걸어다니기 기분 좋은 만큼이다. 나처럼 다들 행복한 표정이다. 꽃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케이블카 맞은편 산책로입구에서 출발하여 목멱산방을 지나 와룡사, 국립극장 해오름까지 걷다가 장충동 동대입구역쪽으로 내려갔다. 숨통막히는 서울이라는 대도시 한복판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남산이 한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질풍노도처럼 몰아쳤던 산업과 개발의 시대에 누군가는 남산을 이만큼이라도 지켜내느라 무진 애썼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지켜지는 것은 없으니까. 그분들께 축복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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