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0(목)~22(토)
<오스트리아 잘쯔카머구트 장크트길겐>
앗싸, 알프스^^*
발칸여행을 계획하며 예상치 못한 일로 여행코스를 조정하게 된다면, 체코와 오스트리아로 가자고 말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체코의 체스키와 오스트리아의 잘쯔카머구트(Salzkammergut)에 늘 가고 싶었으니 오히려 더 잘 됐다고나 할까?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마침 우리 여행 중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일어난 대대적인 시위와 진압과정 보도가 연일 불안하게 만드니, 발길을 다른 나라로 옮길 수밖에......
몇 년전에 이스탄불에 갔을 땐 겨울이었다. 예상치 않게 너무 우월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터키에 놀라 여유있게 보고 싶었지만, 눈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데다가 빠듯한 패키지여행이었으니 못내 서운했었다. 계절 좋은 봄이나 여름의 아름다운 이스탄불을 보고 싶었으나, 애고, 우리를 말리네^^* 이스탄불은 다음으로 미루고, 이번엔 다시 가고 싶었던 알프스로 go, go!
체코가 좋고, 더우기 체스키는 너무 좋아 떠나기 싫던 터라, 어딜 가도 감흥이 일어날까 싶었다. 그러나 웬걸, 이번엔 우리나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지는 고약한 마음, 어쩌나^^* 잘쯔카머구트는 신의 솜씨로 만든 아름다운 자연에 인간이 성의껏 보존하고 가꿔 착한 그림이 된 청정지역이었다. 잘쯔부르그 동쪽 40 여 km에 위치한 알프스 산악지역 잘쯔카머구트(Salzkammergut), 2000m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여 76개나 되는 호수를 품고 있는 비경이라 한국 단체여행 팀이 보이기도 했다.
잘쯔카머구트(Salzkammergut)에 도착해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입이 딱 벌어졌다. 볼프강 호수변의 작은 숲 사이로 난 길을 빠져 나가는가 싶었는데.... 그림으로만, 아니 지나가다가 카메라에 담곤 했던 이쁜 집, 그런 집이 우리 숙소였다. 게다가 꽃으로 빙 둘러싸인 꿈의 발코니가 있는 예쁜 숙소를 놔두고 나가자니 숙소가 아깝고, 안 나가가자니 그것도 안될 일이고...
우린 잠시 고민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볼프강 호수변 마을, 장크트 길겐(St Gilgen)으로 나섰다. 모짜르트의 어머니가 태어난 집이 있는 작은 마을, 장크트 길겐(St Gilgen). 그곳에서는 빨강색 노랑색 케이블카가 쉴새없이 기나긴 두 줄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다니고 있었다.
케이블카로 쯔뵐퍼호른 산(Zwolferhorn) 정상에 올라 보는 호수와 첩첩이 쌓인 알프스 봉우리들, 푸른 숲 사이로 난 하얀 길, 예쁜 전원마을... 절로 탄성이 나왔다. 아름다움에 취해 수도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산 아래로 하얀 트래킹 코스가 유혹하듯 꿈길처럼 구불구불 나 있었다. 그런데 다음날 장크트 볼프강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맞은편 산 정상에서 본 경치는 더 좋았다.
전형적인 알프스 분위기의 우리 숙소, 알프스에 둘러싸인 볼프강 호수 도보 5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발코니가 있는 방이라 더욱 만족^^*
산으로 에워싸인 창문이 3개~
넓은 앞뜰
우리 숙소 'Aberseehof' 두 건물을 잇대어 지어 한 가족이 식당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다 본, 장크트 길겐(St Gilgen) 풍경
쉴새없이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장크트길겐 앞 호수에 떠 있는 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쯔뵐퍼호른 산(Zwolferhorn) 정상
정상에 카페가 보인다.
산 정상 군데군데 놓여있는 나무의자
트래킹을 유혹하는 정상의 이정표
장크트길겐 마을
장크트길겐의 평범한 집, 대부분 식당이나 기념품가게, 카페, 숙박업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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