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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오스트리아

발칸여행 27. 잘쯔카머구트, 등산열차를 타고 본 알프스 비경(2013.6.21)

by 라방드 2013. 6. 26.

 2013. 6. 21(금)

 

<오스트리아 잘쯔카머구트>

 

잘쯔카머구트의 둘쨋날, 볼프강 호수변의 예쁜 마을 중에 하나인 장크트 볼프강에서 등산열차(1인당 31유로)를 타고 샤프배르크 정상에 올랐다.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기차는 오전에는 손님이 많아 미리 도착해야 했다. 9시15분 출발하고 싶었지만 10시에 출발했다. 우리는 결국 볼프강출발지에 도착한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좋았다. 호수변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 기차를 타고 30분 남짓 올라가니, 어제의 탄성보다 더 큰 탄성이 저절로 터졌다. 비경이다! 어제 맞은편 장크트길겐의 산 정상에서 봤던 산꼭대기의 집이 바로 이곳에 있었다. 그 집이 개인집이 아니라 등산열차 타고 올라가면 맞이하는 레스토랑이었네^^*

 

산책로는 산 정상을 여러 방향에서 멀리, 또는 더 가깝게 볼 수 있도록 많이 만들어져 있다.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흙만 좁게 파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서 작은 오솔길을 걷는 느낌이 들었다. 실처럼 요리조리 잘도 만들어 원하는 꼭대기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이쪽 저쪽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런 트래킹이 되었다. 등산여차는 왕복표를 끊었다해도 정상에 도착하면 내려가는 차편 시간을 예약해야 원하는 시간에 내려갈 수 있다. 우린 오전 10시 상행선 출발하여 내려오는 시간을 오후 2시 15분으로 했다.

 

어제보다 더 높아서인지 시야가 더 넓고 호수도 여러 개 보였다. 먹구름이 오다가 돌아나가기도 하고 비가 올듯 싸늘하다가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기도 하며 깊은 산의 몸짓을 싫컷 보여준다. 커다란 호수 4개가 내려다 보이고 알프스가 첩첩이 만년설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려가고 싶지 않아진다. 또 병이 도진다. 좋으면 자리를 뜨고 싶지 않다고 우기기병^^*

 

정상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만족스럽게 먹고 여기저기 정상을 걷다보니 미처 못봤던 시각과 절경을 발견하는 기쁨을 갖게도 된다. 우리와 함께 왔던 팀은 벌써 내려갔고, 사람들이 기차에서 내려 한 무더기씩 오고, 또 다른 팀이... 오고 한다. 이쯤 누렸으면 만족 + 만족이므로 하산^^*ㅎㅎㅋㅋ 이번 여행은 좋으 곳에서 서두르지 않고 실컷 여유를 부리는 바로 그맛이야^^*

 

우리 부부가 오랫동안 꿈꾸고 계획했던 발칸반도 자유여행의 피날레를 발칸반도가 아닌 동유럽 오스트리아에서 맞이하게 되었네^^* 잘쯔카머구트에 와서는 사운드오브뮤직의 촬영지 중 하나인 할슈타트를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곳에 몇일 전에 산사태가 났다니... 복구되면 몇년 후에라도 이 먼 곳에 또 와볼 수 있을까나?

 

블로그에 호수변 마을 풍경을 하나 더 올리고^^

다음 글에 여행 소감을 짧게 따로 정리해, 발칸반도와 체코, 오스트리아 자유 여행을 꿈꾸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게 해 볼 생각이다.  

 

정상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지은 찻집    

 

 

볼프강호수와 알프스가 내려다 보인다

 

 

이곳이 우리의 이번 여행 마지막 코스 :  보는 분들, 싸랑해요^^*

 

 

 

 

십자가 셋??? 점잖은 남편이 이렇게 재롱을 부리다니......ㅋㅋㅋ 우리 어머님은 꿈도 못꾸실 장면ㅎㅎㅎ

 

 

 

 

 

 

 

 

 

 

 

 

저 밑에 있는 호수변 마을이 어제 갔던 장크트길겐

 

 

 

 

 

커플룩, 내내 가방 속에 넣고 한달을 끌고 다니다가 잘쯔카머구트에서 처음 꺼내입은 것 같다.

 

 

우리를 실어 나를 기차, 굴뚝에 하얀 연기도 정겹고, 초록색 산이랑 빨강색이 참 이뻐^^

 

 

 

 

우리가 점심을 먹은 정상의 식당

 

 

 

 

 

 

남편의 점심 메뉴, 비프 스튜 

 

 나의 점심 메뉴, 컨츄리 플레이트.... 끝내주게 맛있음.

 - 소고기, 오리고기, 돼지고기, 거대한 동그랑땡, 감자, 양배추, 소세지 각1개씩 푹푹 익혀 뜨끈뜨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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