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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김세온의 그림과 글

by 라방드 2013. 9. 18.

동화 '이사가는 날'

 

가끔은 연륜과 철학이 담긴 좋은 수필을 읽는 행복, 행운을 가지게 되면, 인생을 송두리째 하나쯤 더 살아낸 듯한 충만함을 느낄 때가 있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도 가끔은 긴 소설보다 가슴을 뻐근하게 채워 줄 때가 있다.

 

'이사 가는 날'이라는 동화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어린아이의 눈이 싱그럽게 다가와 묘한 향수와 함게 카타르시스를 시켜주는 동화이다. 글과 함께 동심을 담은 독특한 그림이 만나서 상승작용을 한 책이기도 하다. 글도 그림도 김세온의 작품인데 참신하고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사 가는 날'은 가난한 동네, 작은 주택에 사는 아이가 대단지 아파트로 이사를 하는 경험을 소재로 한 동화이다. 처음 겪어보는 이사,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렘과 기쁨, 호기심 등이 잘 그려져 있다. 그림은 종이박스를 긁고 찢어서 생긴 박스 표면의 질감을 살려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작품이다. 

 

제3회 황금도깨비상 대상을 수상한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