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5
난 불꽃놀이가 참 재미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는 것도 신나고, 불꽃놀이를 보는 것은 더 신나고, 함성을 지르며 박수치고 보는 분위기도 너무 신난다. 순간순간 설레고 흥분되기까지 한다.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에서 밤 7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해마다 빠지지 않고 열심히 보러 간다.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찾아 악착같이 간다. 여의도 맞은편 대림아파트 103동 앞 한강둔치, 초기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모두들 빠꼼이들이라 이곳이 소문이 났는지 몇년 전부터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린다. 올해는 5시에 출발하여 6시반쯤 도착했다. 저녁식사용품을 배낭에 짊어지고 걸어갔다. 집에서 잠수교를 건너 강북으로 넘어가서 동작대교, 한강대교, 한강철교를 지나^^*
무지 멀어서 두 시간쯤 걸릴거라 예상했는데, 웬걸! 좋은 자리 놓칠까봐 미친듯이 광분해 인파를 헤집고 추월, 추월하며 걸었더니 캬아!!! 1시간 20분만에 도착^^* 완전 초인적 힘이 발휘되었다 ㅋㅋㅋ^^*
집념은 기적을 만든다 ㅎㅎㅎㅋㅋㅋ 돗자리도 없이 엉덩이만 붙이고 앉을 셈으로 갔더니 오히려 끼어 앉기가 좋았다. 결혼식에 다녀오느라 예년보다 늦게 갔는데도 우리가 앉을 만한 좋은 자리가 제법 보였다. 앗싸^^
올해도 불꽃놀이가 환상적이었다. 단지 시간이 생각보다 짧았다. 두시간 동안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1시간 30분간 펼쳐졌다. 7시30분에 정확하게 시작됐는데, 9시에 끝났다. 핸드폰 갤럭시노트로 찍었는데 불꽃놀이로 설정한 사진들은 촛점도 안 맞고, 형태도 흔들리게 찍혔다. 그 사진들은 망친 것 같다. 보통으로 놓고 찍은 게 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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