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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유도영 환타지(일러스트레이션)

by 라방드 2013. 9. 18.

* 유도영 작품 전시회를 앞두고 *

 

일레스트레이터 유도영의 작품 전시회가 곧 열리게 된다. 10월 3일부터 17일까지 대치동에 있는 갤러리라는데 정확한 위치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는 손그림도 잘 그리지만, 컴퓨터로 그릴 때 더욱 빛이 난다.내가 훅~ 반해서 그에게 구입한 그림 몇 작품을 올려본다.  컴퓨터로 그리고 캔버스에 뽑은 그림들이다. 판화처럼 한정판으로 뽑는다.  

 

유도영이 부모님을 하늘나라로 보낸 금년, 무척이나 마음이 아팠던 해이다. 생애 가장 침울한 시기를 보내던 중에, 오랜만에 만난 예술하는 친구들, 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미술하는 친구, 음악하는 친구.... 들과 여행하는 기간, 내내 꿈과 희망의 환타지가 그려지는 시간들이었다. 그 때 그린 그림들이다. 유도영의 환타지가 시작된 것이다. 

 

<첫째 그림> 선화예중고 동문들과 노란 버스를 타고 교외로 나가면서 오랫동안 침울했던 기분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고 한다. 나무가 춤추고 하늘이 한없이 높이 올라가는 기쁨, 오랜만의 칩거에서 벗어나 밝고 아름다운 세상과 오랜만에 만난 기쁨이 그림 전체에 가득하다. 이 그림은 유도영에게 희망과 꿈을 충전해 줬던 '기분좋은 여행' 그림이다.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 쁨이 내게로 와서 더불어 기뻐지고 여행을 꿈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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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그림> 여행지 저 텐트 속에서는 친구들과 환타지가 이야기되는 펼쳐지고 있었을 것이다. 나무들은 무지개처럼 꽃처럼 예쁘게예쁘게, 기쁨처럼 꿈처럼 하늘로 높게높게 뻗어나가고 행복과 환상은 한없이 커지고 있다.

이 그림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매력은 기쁨에 넘치는 행복감과 텐트 속에서 터지는 이야기와 웃음, 한없는 꿈의 에너지이다. 나는 날마다 이 그림을 보며 자꾸 웃음이 나왔다. 지금은 웃음이 더 많이 필요한 우리 엄마집에 걸어 드리고, 우리집 그 자리엔 다음 셋째 그림을 걸었다.  

 

<셋째 그림> 뭐라 설명이 안 되는데... 참 맘에 드는 그림이다. 집에도 잘 어울리고 아름답다. 자신감이 차오르고 뭔가 충족된 심리가 느껴진다. 아픔과 시름이 정리되고 사랑이 그를 감싸고 있는  정서가 녹아있어 가장 내 맘에 드는 그림이다. 우리집 거실의 주인공이 되었다.

 

<넷째 그림>

연극을 보고 난 후에 그 감동을 그린 동화적인 그림이다. 지적인 느낌과 환타지가 느껴지는 그림이라 아들이 쓰던 방에 걸어 두고 침대에 앉아 흐뭇하게 바라보곤 한다. 특히 중심을 이루는 푸른 색상이 너무 좋다.

 

 

 

 

우리집 식탁에 놓인 물컵을 그냥 심심해서 찍어보았다. 여름 컨샙 ㅎㅎㅎ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