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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경상도

친구들과 부산여행(2014.1.20)

by 라방드 2014. 1. 23.

 2014. 1. 20(월)

 

1박 2일 예정으로 친구들과 부산여행을 다녀왔습니다. 7명이 이틀간 숙식을 같이하며 재미있는 추억 많이 만들어왔슴다. 우린 대학교 때 만나 지금까지 변함없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입니다. 두 명이 빠져 안타까웠지만 여럿이 함께 한 첫 장거리여행이랍니다. 출발 전 가슴이 설렜는데 역시 특별했습니다.

 

전주에 사는 친구 1명은 전주에서 고속버스로 출발하고, 6명은 서울에서 KTX를 타고 출발했지요. 서울, 출발부터 이벤트를 만들어 준^^ 친구 ... 고맙다할까나 말까나^^ 그 친구는 언제나 우리를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분위기 메이커라 없으면 안 되는 깨소금 같은 친구거든요. 그런데 평소 모임때마다 그 친구는 지각을 곧잘 했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그 친구는 KTX 출발 직전까지도 도착하지 못해 우리들의 애간장을 태우게하다가 아슬아슬하게 슬라이딩으로 KTX를 오른 일... 겨우겨우 6명 전원 승차하여 박수를 쳤던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고요. 고속버스 타고 온 전주친구와 부산에서 도킹하는 것도 재미있었죠.

 

어디를 가도 구경은 둘째였습니다. 몇 발자국 걷다가 어느 새 동그랗게 모여 7명이 수다를 떠느라 더 신났던 것도 참 즐거운 추억거리입니다. 이야기보따리가 늘 주렁주렁, 서울역에서 지각하여 우리의 애를 태우게 하며 이벤트를 시작했던 그 친구는 이틀내내 쉼없이 조잘조잘 까르르...... 우리를 즐겁게 해줬답니다. "매력덩어리^^ 넌 지각해도 돼^^*"

 

멀리 갔지만, 나이가 드니 차가운 겨울날씨에 무리하며 구경할 욕심까지 생기진 않더군요. 자갈치시장, 남포동산책, 국제시장, 용두산공원, 동백섬, 롯데백화점...만 갔습니다. 시티투어는 월요일엔 휴무일이라 못했구요, 화요일엔 이미 본 게 많아 시티투어 코스와 중복되고 시간도 부족해서요. 태종대와 용궁사를 못 간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적당히 좋았어요.

 

첫날은 9시 서울역 출발, 11시41분 부산역 도착, 부산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남포동, 자갈치시장, 남포동 산책, 국제시장, 용두산공원, 롯데백화점 명란빵 사먹기, 해운대 한화리조트 숙소에서 광안대교 야경 감상^^

 

내 초딩때 친구 송나를 우리 숙소에서 반갑게 만나 둘만의 대화를 나누며 회포도 따끈하게 풀었딥니다.  초딩때 친구가 사온 딸기와 귤을 친구들과 흐뭇하게 나누어 먹었지요. 맛난 거 사들고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달려와 준 친구야, 고마워^^* 

 

이튿날은 한화리조트 체크아웃(로얄패밀리실 14만원, 아침뷔페 1인당 1만원), 걸어서 동백섬으로~ 해운대해수욕장 거닐고, 동백섬둘레길 산책, 누리마루, 해운대의 동백역에서 전철을 타고 한번 1호선으로 환승하여 다시 자갈치시장, 롯데백화점 식품부에서 명란바게트 사고,  6시30분 부산역 출발, 9시13분 서울역 도착~

 

남포동

 

남포동 씨앗호떡집은 여러 곳인데 사람이 많은 집이 확실이 맛있더군요. 줄이 길기도 해요. 1개 1,000원

남포동

 

 

 

유명한 부산족발거리의 부산족발집 

 

나는 원래 족발 못 먹는데, '부산족발'... 유명한 집인 만큼 제법 맛이 좋아 아주 잘 먹었어요. 겨울이라 써늘하여 제맛을 느끼기는 아무래도... 인심이 더욱 썰렁... 종업원이 불친절하고, 인심 야박하게 따뜻한 국물도 제대로 안 주고, 온통 찬 음식만 주다가 다 먹고 나오려는데 그때야 따뜻한 미역국을 주네요. 일찍 좀 주지... 오히려 섭섭하더군요. 족발을 좋아하여 기대하고 찾아갔던 울친구들은 실망했답니다. 맨먼저 찾은 부산맛집인데.

 

롯데백화점 지하의 명란젓바게트 등으로 유명한 빵집 OPS(옵스), 명란이 들어가서 맛은 특별하지만 뻣뻣해서리... 다른 빵은 맛 좋슴다. 

 

 

 

자갈치시장이 좀더 깔끔하고, 바다가 보인다면 금상첨화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격은 싼데 겨울이라 그런지 대부분 냉동생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