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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러시아

이르쿠츠크 '제까브리스트 박물관',옷차림(러시아 2015.9.29),

by 라방드 2015. 10. 3.

 2015.9.29(화) 종일 흐리고 가끔 비(낮기온 5˚C) 

 

<이르쿠츠크- 발콘스키의 집(제까브리스트 박물관)>

 

외국여행을 할 때 그곳 날씨에 맞는 옷을 준비해 입기가 의외로 어렵다.

이번 바이칼호수 여행도 옷 준비가 애매했다. 도움을 받으려고 블로그들을 뒤져봐도 9월말~10월초에 이르쿠츠크와 바이칼호수에 갔다는 기록과 사진을 찾을 수 없었다. 바이칼호수 패키지여행 상품은 성수기에도 모객이 잘 안 돼 연합으로 겨우 꾸려 출발한다. 이번에 우리팀도 모객이 안 돼 연합으로 모아 출발했다. 그만큼 다녀오는 분들이 적다는 뜻일 테니 자료도 부족할밖에.

세계날씨 검색해보니 이르쿠츠크만 나오는데 -7˚C에서 9˚C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12월초 정도 날씨로 짐작하고, 따뜻하게~ 겨울 같은 가을옷을 준비. 얏호, 적중^^

바지는 겨울 청바지, 웃옷은 면 목폴라에 춘추용 남방 두 개 더 껴입고 누비바바리, 목도리, 장갑, 모자^^

공항이 있는 이르쿠츠크는 우리가 머무는 닷새 동안 첫날은 비가 왔는데, 10월1일부터는 눈으로 바뀌었다.

 

2015.9.28.... 밤 12시가 넘어 공항에 도착하고보니 날짜가 하루 지나 2015.9.29-이 되어있었다.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

이르쿠츠크에 도착하여 처음 간 관광지는 '전쟁과 평화'의 실제 모델인 '발콘스키의 집'이다(제까브리스트 박물관).

'제까브리스트'는 12월혁명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발콘스키가 주동이 된 12월혁명이 실패하자, 그는 뜻을 같이 했던 장교 124명과 함께 이곳 시베리아로 유배당하게 됐다. 부인과 가족이 함께 유배지에서 사는 것은 허락했는데, 조건은 귀족 신분과 모든 재산을 포기해야한다는 것. 11명의 아내가 이 조건을 감수하고 남편을 따라 동토 시베리아로 왔단다.

 

발콘스키의 미모의 아내 마리아도 귀족신분과 재산 등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시베리아에 와서 30년간 살았다. 그들에 의해 황폐했던 '이르쿠츠크'는 문화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단다. 유럽의 문화가 전해지게 된 것이다. 당시에는 문화생활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발콘스키의 아내 마리아는 능력이 뛰어나 집안에서 모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갖추었다고 한다. 심지어 동토 시베리아인데도 집안에 열대식물을 키우는 온실까지 만들었다.

이 지역 고위관료들도 이집을 드나들며 문화생활을 공유하였고, 이르쿠츠크에 유럽문화를 꽃피우게 하는 계기가 되었단다.

제까브리스트 박물관은 발콘스키 가족이 살던 집이다.

단아한 목조가옥, 그들이 살던 집을 원형 그대로 박물관으로 잘 보존하고 있었다.

 

이슬비가 내렸다. 우산을 써도 좋고, 관광버스에서 내려 잠깐씩 걸을 때는 모자를 쓰면 적당했다.

 

 

 

 

 

 

 

 

 

 

 

 

 

 

 

 

 

 

 

 

 

 

 

 

 

 

 

 

 

 

 

 

 

 

담장, 출입구

 

 

박물관 맞은편에 교회가 있다.

 

 

주차장에서

 

호텔 옆으로 보이는 건물

 

 

4시간 남짓 날아서 이르쿠츠크 공항 착륙, 안개 자욱한 비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