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2016 여의도 불꽃축제는 밤하늘의 수채화(2016.10.8)

by 라방드 2016. 10. 9.

2016.10.8(토)


2016 서울세계불꽃축제


밤하늘에 그려진 아름다운 수채화를 한 시간 동안 본 기분이다. 요란한 빽뮤직과 함께^^  어제, 2016년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예년과 다름없이 여의도 한강에서 펼쳐졌다. 63빌딩과 한강을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들이 마구 터지니 가슴이 울렁울렁 통쾌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든다. 수채화 같기도 하고, 샤갈의 그림 같기도 한 불꽃놀이 풍경이 볼 때마다  참 좋다. 그래서 특별한 일 없으면 해마다 구경하러 간다. 가까이 갈 수 없을 땐 멀리서라도...


대박, 좋은 자리를 잡아 맘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진 하나하나에 애정이 가서 고르기가 넘 어려워라~ 기분좋게 사진을 올려본다.

금년 불꽃축제는 일본(15분), 스페인(15분), 한국(30분)의 작품을 선보였다. 휴식시간은 15분씩 2회. 


금년엔 편하게 갔고, 자리도 잘 잡았다. 이런 걸 예전엔 왜 몰랐지? 집앞에서 3012번 버스를 타고, 산호아파트에서 내려 도보 15분. 한강둔치 서부이촌동 대림아파트 103동 앞에서 봤다. 여의도와 강북의 그 근처에서 살 때부터 불꽃축제 구경 다녀봐서 좋은 위치는 잘 안다.

우리 부부는 돗자리도 없고, 짐도 없으니 늦게 도착했지만 자리를 찾기가 쉬웠다. 빈틈만 있으면 어디든 엉덩이만 끼워 넣으면 되었다. 미끄럽고 경사진 언덕이라는 게 문제였지만, 엉덩이에 힘을 빡 주고 버티고 앉아 1시간 동안 봤다. 아직 덜 늙어서리ㅎㅎㅎ 

아니 참, 1시간이 아니넹. 미리 갔으니 기다린 시간 30분, 휴식시간 30분도 합해야징. 허걱, 도합 2시간이나 힘쓰고 앉아있었던 거네...^^


좋은 위치가 주는 행복, 내 앞에서 나를 위한 축제를 벌이는 듯, 대박, 절정^^~ 불꽃이 내 얼굴로 마구마구 쏟아져 내린다. 소리도 못 지르고 카메라 보랴, 불꽃 구경하랴... 넘 즐거워서 서울특별시에 대한민국에...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 


불꽃축제가 펼쳐지는 동안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바람이 제법 세차게 계속 불어댔고, 기온도 상당히 싸늘했다. 옷을 세 겹 껴입고 목도리에 고어텍스 잠바까지 입고도 추웠다.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예년보다 많이 줄었다. 강변 시멘트를 깨고 자연적인 모습으로 환원하는 공사를 하느라 강변따라 차단막이 길게 쳐져있어서 평평한 곳은 거의 자리가 없고, 대부분 경사진 언덕에서 볼 수밖에 없었던 거다.


돌아올 때는 집까지 걸어왔다. 서부이촌동 대림아파트앞에서 잠수교를 건너... 반포까지 7km가 넘는 것 같다. 뻐근해~

요즘 계속해서 운동량 제법... 되네.


차르륵 차르륵~~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리는 불꽃들...


우왓, 이거야말로 신나는 축제분위기



회화작품도 이 정도면 수준급^^





아련하고 행복한 여의도의 밤하늘


환희, 터질것 같은 기쁨을 표현하는 불꽃들인가~


좋은 날을 맞이하는 마음을 불꽃으로 표현한다면 이런 모습일까? 


모든 것이 안정되고 평화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


평화롭고 아름다운 날들은 시작되고


예술과 낭만이 꽃피고


63빌딩이 로켓이 되어 우주를 향해 솟아오를 것 같은 ...


다 잘 됐어...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에 잠기며 미소를 띄고


불꽃도 미완성의 미술작품인 듯.


그로테스크한 붓질~


이번에 하얀 색으로 쏟아져 내리는 불꽃, 촤르륵 촤르륵~~~


밤하늘에 또 다른 수채화들, 그림보다 아름다워.




마구터져 우리 가슴까지 폭발시키는 폭죽~

작렬... 펑펑....


태풍(Typhoon)이 지나가듯... 금빛 꼬리불만이 밤하늘 가득  흘러내리고


우훗, 회화적이야.


특별했던 불꽃 모양



로맨틱하다~~


63빌딩도 한강물 금빛으로 빛나네




특별한 구도, 멋지다. 이건 63빌딩이 완전 주인공^^













원효대교에서 떨어지는 불꽃폭포!


팬스 뒤에서 구경하는 사람들 : 우리는 언덕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다리로 엉덩이로 버티면서 애쓰고 있었다.


불꽃놀이가 시작되기 전, 구름이 여의도를 향해 모여드는 것 같넹.  

버드나무 가지 휘날리는 언덕배기에서 바지선에서 터트릴 불꽃을 기다리며.




불꽃놀이가 끝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