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재 초대 개인전 '낙원'(2016.12.8)

2016.12.8(목)

고인재 개인전, '낙원'을 봤다. 고인재 전시회는 빼놓지 않고 간다. 그녀의 그림은 정성스럽고 아름답고 행복하다. 그녀의 행복한 삶이 묻어나와 좋은 기를 전해받을 수 있는 것도 좋다. 그리고 그림 참 잘 그린다.

이번 '낙원' 그림들은 물속 세상에서 찾은 파라다이스를 그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전시한 그림들은 황색이 깔린 가을분위기의 색조였다. 내 취향과는 달랐는데도 그림이 노련해지고 편안해져 좋았다. 그리고 기쁨이 불끈불끈, 꿈이 방울방울, 웃음이 펑펑...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희망이, 꿈이, 가지를 치며 뻗어나가고... 감추고 싶어도 감추어지지 않고 분수처럼 폭발하는 환희와 힘^^

 

그러나 박대통령 탄핵 국회의결을 하루 앞둔 날, 촛불민심이 폭발하던 시기였다. '낙원'이라는 전시회 테마는 불안하고 우울한 국내사정과는 맞지않는다. 그림이 갖고 있는 좋은 에너지가 충분히 전해오지 않는 듯하여 안타까웠다. '낙원'이 아닌 시기에 '낙원'을 봤으니, 고인재가 느낀 '낙원'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힐링^^

내일까지 언주역에서 274m 대로변 '갤러리 엘르'에서 전시가 계속되니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은 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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