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6(수)-14(목)
미얀마 여행일정, 옷차림, 준비
미얀마는 내가 가본 동남아시아 나라들 중에서 최고였다. 출발하기 전까지는 인도나 태국, 캄보디아와 비슷하겠거니, 그게그걸 텐데 생각했었다.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는 여행비가 상당히 비싼 편이라 망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볼거리들이 많았다. 미얀마 고유의 아름다운 불교건축도 깜짝 놀라게 했고, 살아있는 전통, 사는 모습과 자연... 알려진 것보다 볼거리가 훨씬 풍부하였다. 미얀마 여행, 망설이지 마시라, 빨리 가보시라~ 강추.
미얀마의 국교는 불교, 꽃피운 불교문화를 미얀마에서 완전히 본 것 같다. 아름답고 화려하고 깨끗한 건축물들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특히 바간의 파고다군들을 내려다 보는 전망은 압권, 그리고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는 아름답고 화려하고 방대하여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1,190달러(2016년 세계은행 기준)의 나라에 내가 가 있다고 믿어지지 않는, 화려함 굉장함이 있었다.
미얀마 사람들은 어딜 가나 친절하고 사랑스러웠다. 순박하고 유순한 민족이라는 느낌. 험한 표정을 짓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수줍은 표정의 어린애, 소년 소녀들, 아줌마, 아저씨.... 맘이 편했다. 게다가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많아 한국말 몇 마디쯤은 대부분 할 줄 안다. 퇴근시간쯤, 황금시간대에 한국드라마가 텔레비전 여러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었다. 한국말이 그대로 나오고 미얀마어로 자막이 깔린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친근함을 표시했다. 나도 그들과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그들도 우리와 사진을 찍고 싶어했다. 살짝 한류스타가 된 듯ㅋㅋ^^ 기분좋고 뿌듯....
1. 미얀마 여행일정표(8박 9일)
우리는 '작은별여행사'를 선택하여 안내자(보보)와 항공편과 시외 교통편, 숙소만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여행코스는 도시간 이동만 정해져 있고, 도시내 일정은 각자 부담이며 정하여 다니면 되는 시스템이다. 아침식사는 호텔에서 제공, 그외는 각자 사먹는다. 비교적 자유여행의 성격이 있어 탄력적이고 자유로와 좋았다. 2명 이상이면 출발하는 상품인데 딱 우리 둘뿐! 그래도 출발했다. 우리가 가이드비를 좀더 부담하게 되고 두루 비용이 많이 든 대신, 극진하고 세심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어 좋기도 했다. 우리 둘을 위해 가이드 보보씨와 기사가 늘 함께 했다.
미얀마는 국내에서도 항공이동을 3회(양곤-만달레이, 바간-낭쉐, 낭쉐- 양곤) 해야하니 다른 동남아 국가들보다 경비가 상당히 많이 들었다.
■ 12월 6일(수) : 인천공항->양곤 공항, 대한항공 KE471(18:30/22:30), 양곤 1박(Royal Pavillion Hotel)
공항-호텔: 작은별여행사 직원(보보)이 차량 제공
■ 12월 7일(목) : 양곤 - 만달레이 항공 이동, Golden Myanmar 항공 Y5-108 07:00/08:25 , 만달레이 2박(Oway Grand Hotel)
만달레이 관광 - 렌터카(기사 포함) 이용
만달레이 언덕, 만달레이 왕궁, 마하무니 파고다, 쿠포도 파고다, 산다무니 파고다, 쉐난도 수도원, 우베인 다리 일몰
■ 12월 8일(금) : 만달레이 관광 - 렌터카(기사 포함) 및 보트 이용
마하간다용 수도원(탁발행렬), 밍군투어(전세 보트 이용), 금박공장, 롱지 직물공장, 바갸사원
■ 12월 9일(토): 만달레이 - 바간 버스 이동, 바간 2박(Zfreeti Hotel)
바간 마차 투어 - 틸로민로 파고다, 마누하 파고다 등
■ 12월 10일(일) : 바간 관광 - 렌터카(기사 포함) 이용
낭우 재래시장, 쉐지곤 파고다, 아난다 파고다, 담마야지카 파고다, 우팔리 테인, 부 파고다, Mahabodhi Temple, 쉐구지 파고다, 탓빈뉴 파고다, 술라마니 파고다, 에야워디 강변 일몰
■ 12월 11일(월) : 바간 - 낭쉐(해호공항) 항공 이동, Air KBZ 항공 K7-248 09:35/10:10 , 낭쉐 1박(Golden Dream Hotel)
레드 마운틴 와이너리(삼륜택시 이용), 마인따욱 수상마을 외발카누 투어, 낭쉐 야시장
■ 12월 12일(화) : 낭쉐 - 인레호수 보트 이동, 인레호수 수상호텔 1박(Golden Island Cottages 2 - Thale U)
인레호수 수상마을 보트투어 - 요마마을 5일장, 파웅도우 파고다, 응아페짜웅(고양이 사원), 남판빌리지(수공예품 공장, 대장간, 담배 공장, 연실크직물공장 견학 포함)
■ 12월 13일(수) : 인레호수 - 양곤 - 인천공항 이동
인레호수 - 낭쉐 : 보트 이동, 낭쉐 - 해호공항: 택시 이동
해호 -> 양곤 : 항공 이동 Air KBZ 항공 K7-267 11:05/12:15(기후 관계로 2시간 지연)
양곤 -> 인천공항 : 대한항공 KE472 23:50/07:35+1
양곤 관광 - 쉐다곤 파고다, 차욱탓지 파고다, 아웅산 테러 추모비, 마하만둘라 공원, 쇼핑센터(미얀마 플라자)
■ 12월 14일(목) : 인천공항 도착(07:35)
2. 미얀마 여행 옷차림(12월6일-14일)
미얀마는 나라가 길어서 지역에 따라 온도차가 컸다. 양곤이 32˚c일 때, 낭쉐와 인레호수 주변은 17~22˚c였다. 우리나라 10월초 날씨, 가을날씨라 생각하고 옷을 준비하면 된다.
모두 긴팔 얇은 것으로 준비하면 딱이다. 가장 잘 입게된 옷은 얇은 긴팔 남방에 청바지. 살짝 추우면, 긴팔 홑겹 하나 남방 위에 걸치고. 아래 사진처럼^^ 롱지(긴 전통치마) 사입기, 꼭 추천하고 싶다. 샌달에 우산, 썬그라스, 모자 준비도^^
잠옷은 긴팔, 긴바지. 준비해 간 여름옷은 전혀 필요없었다. 반바지는 전혀 입을 일 없다. 짧은팔도 마찬가지. 겹쳐입고 싶을 경우에는 짧은 팔도 좋겠네.
신발은 샌달이나 쪼리 중에 하나는 필수!!! 파고다와 사원엘 수도없이 드나드는데 언제나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 양말도 안 된다. 처음엔 발바닥이 더러워져 신경쓰였는데 차츰 무뎌졌다. 신발주머니는 따로 필요없이 놓고다녀도 된다. 좋은 샌달이었는데도 분실된 적이 없다. 가이드 말로도 안전하다고 했다. 걱정되면 비닐봉지 하나면 될듯^^
머플러, 회교나라가 아니라 머리에 뒤집어 쓸 필요없음. 살짝 추울 때 두르기엔 괜찮을 듯, 그러나 나는 작은 스카프로 충분했다.
미얀마에서 남녀 다 애용하는 롱지, 긴 치마를 사입고 다녔더니 기분도 좋고 보기도 좋은 것 같고, 날씨에도 알맞았다.
롱지, 입다보니 편해서 자꾸 입게 되었다. 값도 무지 싸서 핑크색, 푸른색 2개를 샀다. 만달레이 중앙역에서 가까운 대형슈퍼(다이아몬드 쇼핑 지하)에서 5,500짯(5,000원 정도)에 핑크색 롱지와 5,500짯에 청색 블라우스를 사서 잘 입게 되니 푸른색으로 또 하나 사고 싶었다. 바간 낭우 재래시장에서 7,000짯(6,000원쯤)에 푸른색 롱지를 사입었다. 종잇장처럼 가볍고 얇은 (실크같은)천으로 만들어 소자하기가 좋았다. 처음부터 얇고 가벼운 것으로 살 걸! 그런 것은 바간의 파고다 앞에서 엄청 팔고 있었다.
2017.12.7 만달레이, 이 복장은 여행 내내 적당한 옷차림이다. 나는 분홍색 긴팔 마 블라우스, 추우면 여기에 얇은 잠바 하나 더 걸치면 ok. 남편은 면 반팔 티셔츠에 홑겹잠바.
2017.12.7 만달레이, 우베인 다리 일몰
2017.12.8 만달레이 밍군 투어
2017.12.8 만달레이 오전 10시경
2017.12.9 바간 이슬비가 내렸다. 25˚c 정도.
2017.12.10 바간 낭우 재래시장
2017.12.11 인레호수 주변마을 : 인레호수 주변은 타 지역보다 고도가 높아 기온이 낮다. 17도~22도. 속에 입은 초록옷은 얇은 니트, 겉옷은 홋겹 얇음. 낭쉐 레드 마운틴 와이너리에 갔을 때 비가 엄청 내렸다. 11월~2월까지는 건기이지만 우산 준비해야함.
2017.12.11 인레호수 수상마을, 건기인데도 수시로 비가 내렸다. 내 겉옷은 내 여행필수품 비옷이다. 모자가 우산 역할을 할 때가 많다.
2017.12.12 인레호수 수상마을 보트투어, 잠시 해가 나오니 기온이 올라간다. 그래도 22도를 넘지 않았다. 남방 속에는 짧은팔 티셔츠를 입음.
고양이사원에서 사입은 미얀마 전통옷인 자켓 차림이다. 남방은 벗어서 가방에 넣고^^
2017.12.12 오후 3시쯤. 인레호수 수상호텔 앞, 뱃사공 청년과 함께
2017.12.12 오후 5시20분경, 해가 막 지고난 후, 인레호수 수상호텔. 우린 추울까봐 단단히 준비해갔는데 전혀 춥지 않았다. 그냥 우리나라 가을날씨였다. 추운 날을 대비해 호텔에 두꺼운 담요도, 두툼한 양말같은 것도 비치되어 있었다. 1월에 여행했다는 친구가 인레호수 수상호텔인지 수상가옥인지... 에서 자면서 오리털에 양말을 신고도 추웠다며 겁을 줘서 기모내복까지 가져갔는데 노노. 12월12일, 우리는 다른 날엔 긴팔 긴바지 잠옷 하나만 입었는데, 여기에서는 짧은팔 티셔츠를 하나 더 겹쳐입는 것으로 ok.
2017.12.13 양곤 해지기 전
2017.12.13 양곤 저녁시간, 보기좋은 패밀리룩, 이쁜 아가들에 반해 함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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