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파정에서는 새로 지은 석파정 한옥 건물보다 눈을 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무입니다.
수많은 모진 세월, 태풍에 비에, 눈에 가뭄에 어찌 저리 가지가지 곱게 잘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용이 승천하는 모양으로
배배 꼬이고 뒤틀린 채
길고 넓은 가지마다
아픈 기억 감싸안으며
이렇게 강건하게 살아남아
이제는 보호수로
석파정의 얼굴이 되어
인왕산에 안겨 삽니다.
바위가 많은 산비탈에
주변의 배롱나무, 다른 소나무들과 어울려 삽니다.
석파정의 소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