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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팀 버튼(Tim Burton) 전시회

by 라방드 2013. 3. 28.

 2013. 3. 27(수)

 

서울시립미술관(SeMA)에서 열리고 있는 팀 버튼 전시회가 사람들의 관심을 상당히 끌고 있다고 들었다.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 팀 버튼의 작품은 '배트맨', 가위손'이라는 영화뿐이었다. 일단 그 정도의 영화감독이고 애니메이션으로도 기발하여 볼 만하다는 친구들의 평을 들은 터라 벼르고 있었는데 드디어 가 보았다.

 

상상력의 종결자라고 해야하나, 독특하고 희한 기괴한 캐릭터와 구도, 형태가 시선을 끌었다. 영화는 전시 대상이 아니고, 영화 포스터가  있는 정도이다. 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카툰, 인형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애니메이션 영화를 여러 곳에서 보여주기도 하고, 볼거리가 다양하다. 그가 종이냅킨에다 그린 그림초안들도 많고, 조각 그림, 누더기가 된 그림, 섬세한 그림, 간단한 스케치, 메모한 글, 인형, 영화포스터, 작품 구상을 쓴 글... 등등등, 각종 소장품들이 860여 점이다. 85%가 팀 버튼 개인 소장품이라고 한다.

그림 앞에 딱 붙어서 자세히 열심히 보는 어린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관람객 대부분이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이었다. 일부러 찾아본 건 아니지만 우리 부부 나이 비슷한 사람은 안 보였다. 대체로 교복입은 학생그룹, 젊은 연인, 친구들... 끼리끼리 와서 감상하는 모습이다. 명화 전시를 할 때는 그런 적극적인 모습을 보기가 오히려 어렵던데^^*

 

나는 사람들이 많아 어지럼증이 살살 생겨 쉬엄쉬엄 사람들 뒤편에서 보았다. 작품이 재미있고 인상적이지만, 유쾌하거나 맘에 쏙 드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웬만큼 보고나니 틈만 나면 앉고 싶었다.

작품은 팀 버튼의 활동 시기를 기준으로 3시기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다. 제1기는 고향 버뱅크에서 활동한 '버뱅크시기', 제2기는 디즈니에서 근무했던 '성숙기', 제3기는 팀 버튼 사단이라는 전문 협업팀과 작업하는 '전성기'로 나누었다. 전시실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복도에서만 찍었다.  

 

* 팀 버튼은 미국 캐롤라이나 버뱅크에서 1958년 태어났다. 그는 영화감독이면서 제작자, 예술가, 사진가, 작가, 콜렉터이기도 하다. 대표작으로는 '가위손', '크리스마스의 악몽', '배트맨', '비틀쥬스', '유령신부'가 있고, 최근작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다크 섀도우', '프랑켄위니' 등이 있다.    

 

 

 

 

 

 

 

 

 *  '로미오와 줄리엣'

 

 * 전시장 입구와 계단 복도가 '버튼 스타일'이다.

 * 전시실 입구

 

 * 재미있는 그림 앞에서는 나도 재미있는 포즈로^^

 * 팀 버튼의 '유령신부' 옆에서 한 컷^^

 

* 팀 버튼의 모습

 

* 입장권, 4월 14일까지만 함,(월요일 휴관), 오전 10시~ 오후 7시, 요금 12,000원(현대카드는 9,000원)

 * 서울시립미술관 외관, 팀 버튼이 그린 캐릭터가 곳곳에 붙어있다.

 

* 전시장으로 가는 계단입구, 입장권 받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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