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0(일)
점심을 먹고 슬슬 과천대공원으로 나섰다. 등산복에 배낭을 메고, 청계산에 올라가리라 맘먹고 출발한 것이다. 막상 전철에서 내려 과천대공원으로 들어서는 순간, 맘이 확 바뀌었다. 하늘은 눈이 시도록 파랗고 쾌청했다. 햇볕이 따사로운 가운데 적당히 차가운 공기가 그리 상쾌할 수가 없었다. 이대로도 너무 좋으니 산책이나 하다 갑시다, 이렇게 맘이 바뀌었다.
즐거운 3월이다. 24도까지 올랐던 어제에 비하면 사뭇 추워진 날씨이긴 하나 영상의 포근함은 봄기운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사람들도 많이들 쏟아져 나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유모차를 가지고 온 젊은 부부와 싱싱한(?) 노인팀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었다.
일단 던킨커피를 한 잔 마시고 흡족한 기분으로 호수둘레길을 천천히 걸었다. 코끼리열차가 열심히 오르내리고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가서 야외조각과 어린이미술관을 둘러보았다. 평소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이만하면 우리나라 복지도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를 가도 쾌적하고 시설 유지 상태가 좋다. 우리나라 만세!
*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직각삼각형 모양의 작품, 입구 외곽에서 촬영.
* 현관 왼쪽에 있는 작품 '블랙 나나'
* 프랑스 '자비에르 베이앙'의 작품 '말'(2007)
* '말' 옆에 전시된 '호박' , 이 작품은 자하문터널 옆 서울미술관 야외에도 전시되어 있는데...
* 미술관 들어서면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소리 "어헤.에.에~~~ 어헤.에.에~~~" 귀신소리 같기도 하고, 힌두경전 읊는 것 같기도 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른쪽 정원에서 입을 벌렸다 오무렸다 하면서 소리를 내는 괴기스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작품. 그런데 질문 하나, 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섬칫한 느낌이 들 것같은 이런 해골스타일을 왜, 국립현대미술관 정면에 전시했담!!! 현대판 장승?
* 미술관 오른쪽 입구의 작품들
* 작품 '위대한 탄생' : '데미안'의 '아프락싸스'가 연상됩니다^^
* 미술관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왼쪽앞 정원, 멀리 보이는 산은 관악산입니다.
* 미술관앞 연못 옆 조각작품
* 조승환 작품 '너-83-아리랑'(1983)
* 오상욱 작품 '걷는 사람들'(1996)
* 미술관앞 연못 주변에서 쉬는 사람들
* 작품 '현재ㅡ미래'
* 고정수 작품 '자매-II'(1981) , 피카소의 해변을 달리는 여인 그린과 너무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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