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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서울 나들이

승가사의 겨울

by 라방드 2013. 12. 17.

북한산에 오르는 길이 100가지도 넘는다는 말을 들었다. 난 아마도 열 군데 정도 도전해 봤을라나? 이번에는 구기동 이북오도청쪽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택해 대학동창 넷이 만나 함께 갔다. 그런데 우린 승가사까지만 갔다가 돌아와야 했다. 다리를 다치고도 등산을 함께 하겠다고 나온 친구가 걱정돼 비봉까지 올라갈 수 없었다.

평소에 나는 헐떡헐떡, 콧물 훌쩍훌쩍... 계속 풀어대고, 수도없이 쉬고. 등산엔 민폐 수준이라 생각했는데 그날만큼은 아주 컨디션이 좋았다. 웬일로 콧물도 안 나오니 어지럼증도 없었다.

승가사가 말끔하게 지어 단장한 모습은 첨 보는 것 같다. 럭셔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