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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여행/독일

이제 그만, 노이슈반스타인성(2015.6.5)

by 라방드 2015. 7. 19.

2015.6.5(금)

 

퓌센은 1995년에 온 가족이 함께 다녀왔던 곳이지만 충분히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어 다시 찾았다. 이번에 보려한 부분은 노이슈반스타인성의 내부관람, 호엔슈방가우성에 들어가 보기였다. 노이슈반스타인성 내부관람만 하지 않았다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텐데, 내부관람 티켓팅 줄서느라 너무 고생을 하고나니 짜증이 나고, 후회스러웠다. 줄은 남편 혼자 서서 고생했는데, 내 맘도 아파 힘들었다.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너무 많다. 궁전 내부가 작아서 30분이면 된다는데, 관람 희망 인원에 비해 수용 가능 인원이 너무 적은 것이 문제다.

 

아침 07:53  뮌헨중앙역 출발, 기차를 타고 09:56에 퓌센역에 도착, 신속정확하게 티켓구입 줄을 찾아 섰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혼자 대표로 1시간반 정도나 뙤약볕 아래에서 줄을 서서 내부관람 티켓을 샀다. 햇살을 가릴 곳도 없이 현기증이 나도록 줄을 서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니 안쓰러워 가슴이 아릴 정도였다. 나도 줄곧 서성거리며 서서 남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티켓팅 후에는 다시 노이슈반스타인성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려 성으로 갔고, 내부관람을 위한 순서(티켓에 가이드 언어별로 묶여 시간이 지정됨)를 위해 계단에서 장사진을 치고 지정된 관람 시간을 기다렸다.

외부의 아름다운 모습은 마리엔다리로 가면 제대로 볼 수 있다.  버스 하차 지점 바로 근처에 있는 이 다리는 20년 전과 다름없었으나 시야가 더 시원하다고 느껴졌다. 디즈니랜드 신데렐라에 나오는 성의 모델이 되었다는 아름다운 성이니만큼 외양은 다시 봐도 좋았다. 어렵게 들어간 내부는 굳이 고생하면서까지 볼 필요는 없는 정도. 쉽게 볼 수 있다면 몰라도^^ 그 정도의 성 내부는 유럽에 많고 많으니까! 게다가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내부 모습 중에 기억에 남는 게 거의 없다. 다음 팀이 줄줄이 밀려있으니 꾸물댈 수도 없고, 가이드가 소수를 데리고 다니며 컨트롤하니 꼼짝도 못하고 관람시간 총 30분이 휙 가버렸다. 와아, 이까짓거 때문에 그리도 고생을 했다니.... 

노이슈반스타인성은 이제 그만~~~

 

내부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카페에서 차와 후식을 먹으며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다. 종일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드뎌 카페에서 갖는 여유가 넘 행복했다. 카페가 참 아름답기도 했다. 내부관람 내내 사진 한 장 찍지 못하다가 드뎌 촬영 가능^^ 기분이 두루 좋아져서 케익과 커피를 카메라에 담으려는데 남편이 짜증을...  저절로 기분이 다운되어 버렸다. 종일 고생해 안쓰러웠던 남편인데도 무척 서운한 마음이야 ....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 퓌센 마을을 구경했다. 깜짝이야. 작고 이쁜 퓌센마을도 관광거리였네. 이쁘고 아기자기했다. 

 

계곡위 마리엔다리에서 본 모습

 

이곳이 노이슈반스타인성 내부에 있는 카페, 자유여행이라면 꼭 들러 한 잔 하기^^ 단체여행객은 들를 수 없는 코스일 듯.

카페옆에서

 

 

성에서 내려다 본 모습

다리 위에서

 

호엔슈방가우성에서 멀리 본 노이슈반스타인성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