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17(일)
엘 칼라파테(El Calafate) 공항은 내가 본 공항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항이었다. 빙하가 녹아 빚어낸 뽀얀 푸른 빛깔의 호수를 바라보는 공항, 기가막혔다. 호수를 향해 자리잡은 칼라파테 공항은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다. 내부 인테리어도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세련미가 넘쳤다. 깨끗하고 아담하고, 쾌적하고... 딱 하나 흉 좀 보려해도 통~^^ 면세점이 별로 없다는 억지를 부린다면 몰라도... 그러나 카페도 있고, 기념품샆도 있으니 뭐.....
다음에 만난 우수아이아 공항도 바다를 향해 있어 넘 멋졌으나 바다 색깔은 그저그랬다. 칼라파테 공항은 단연 돋보이는 공항이다. 그래서 특별히 칼라파테 공항 모습을 올려본다.
아름다운 칼라파테 공항을 떠나 이륙한 이후에도 아름다운 비행....^^ 비행하는 동안 몸이 안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한숨도 자지 못했다. 잘 수가 없었다. 칼라파테에서 우수아이아까지 1시간 30분 남짓 날아가는 동안, 비행기 창밖으로 펼쳐지는 경치가 아름다워 눈을 붙일 수가 없었다. 빙하가 녹아 흐르는 꼬불꼬불한 옥색 강, 에메랄드빛 호수, 투명한 푸른 바다, 신비한 해안선... 비행기에서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비행하는 내내 명화를 보는 듯했다. 예술작품이었다.
칼라파테 공항, 쥑여준다.
이런 멋진 공항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저 짐은 우리꺼. 비행기도 우리가 탄 거.
어엇, 이사진 한 장은 우수아이아 공항이넹^^ 여기도 멋졌어.
공항 실내
여유있는 실내
목재를 많이 사용한 환경친화적인 실내
여긴 깔라빠떼 공항, 런던...이 아님. 운영회사 이름이 런던써플라이..... 아르헨티나 다른 공항에서도 볼 수 있다.
비행기가 이륙을 했다. 호수 색깔... 쥑이네. 저 멀리 만년설도...
비행기 창문밖 세상 아름다워라. 만년설이 눈길을 빼앗고.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어. 호수로 들어오는 강물의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하네.
강이 점점 더 잘 보인다.
옥색 아름다운 띠가 꼬부랑꼬부랑 끝이 없이 이어진다. 강이 이렇게 고울 수가.
비행기 꼬리와 함께 긴 강을 잡아보고~
아름다운 선의 유희, 빙하가 녹은 옥빛 강이여~
구름도 찬조출연~
강이 끝나고 바다가 보이면서 해안선이 나타났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은 색깔이 무지개빛, 오묘하다.
바다인지 하늘인지... 바다 빛깔이 너무나도 고와~
하얀 구름이 바다 위에 동동동... 검은 얼룩은 구름이 만든 그림자.
비행기 창문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해안선도 멋져
어랏, 저 해안선은 누가 그려놓은 거얏! 저것이 자연? 있을 수 없는 풍광이다.
저게 어떻게 자연이야? 믿을수가 없어. 너무나 오묘해, 아름다워. '여보, 제발 자지말고 좀 보라구요~'
이게 이게 바닷가 풍경... 진짜다. 끄트머리의 날개 접은 것 같은 모습은 구름 그림자가 만들어낸 신비^^
우리는 도착했다. 지구의 최남단 '우수아이아'. 막상 땅에서 본 '우수아이아' 바다 빛깔은 그다지 멋지지 않았다.
여기에 오기까지 하늘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행을 했다. 예술작품을 감상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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