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4-1,4-2 코스(능인선원-예술의 전당)

2016.3.11(금)

참으로 오랜만에 서울둘레길 트레킹에 나섰다. 11시 구룡산 '능인선원'에서 시작해, 2시35분 우면산 '예술의 전당'으로 하산했다. 오늘 걸은 거리는 총 7.5km이다. 오늘은 2015년 10월에 4코스 중간에 끝냈던 곳, 그 다음을 이어 걸었다. 그 때 4-1코스 중 4.2km를 남겨두고, 대모산 구간 중간인 '능인선원'에서 내려왔었다.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처음에는 어지럽고 힘이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탄력이 생겼는지 나아졌다. 일기예보를 보면 날씨가 춥다고 했는데 산오르기엔 딱 좋았다. 산등성이는 바람이 불어 싸늘했지만 봄은 봄, 역시 매서운 맛은 전혀 없고 쾌적했다. 목도 마르지 않고 걷기 참 좋았다. 춥다는 예보 때문인지 산을 우리가 다 차지한 느낌으로 걸었다. 산 구간에서는 종일 너댓 명 만났을 뿐.  

12시30분 경, 양재시민의 숲 벤취에서 준비해간 빵과 커피, 과자 등으로 간단히 요기하고, 우면산에서는 후식으로 과일^^ 집에 돌아와서 먹는 뜨끈한 음식은 역시 좋았어~ 

서울둘레길 4-1코스, 구룡산(대모산)에 있는 '능인선원'에서 여기에서 트레킹 시작^^ 양재 '시민의 숲'까지 일단 4,2km를 걸어야지,

우리가 오늘 걸었던 구간은 대모산이 아니라 구룡산이었어. 강남구 염곡동 방면으로 하산...

염곡동 마을, 이 동네에서 살고싶다. 산 가깝고, 시내 가깝고^^

염곡동에서 나오니 헌인로와 만나네.

헌인로를 가로질러 육교.

육교 위에서 염곡동 마을과 구룡산을 바라본다.  

육교에서 시내쪽으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건물이 나란히 보인다. 왼쪽 끝 붉은색 낮은 건물은 양재동 코스트코

구룡산, 염곡동 방향을 보며, 육교위에서

염곡동 육교를 건너니 열린 출입문을 통과하여 요런 데를 지나고

양재천 상류인 여의천을 건너고

여의천을 끼고 1km 정도 걷다보면 

아직 얇게 얼어있는 여의천을 만나고... 작은 나무토막이 얼음 위에 보인다. 

햇살 가득한 다리 근처에서 만난 풀들... 여기에선 시궁창 냄새가 스믈스믈

길 아래 컴컴한 다리밑을 세 개쯤 지난다. 나 혼자는 무셔워~ 여기가 경부고속도로 아래던가?

찻길을 건널 일도 없이 어느 새 '양재 시민의 숲' 옆길로 들어왔네.

'양재 시민의 숲' 안에 있는 삼풍아파트 붕괴사고 위령탑

'양재 시민의 숲' 에 있는 KAL기 폭파사건 위령탑

'양재 시민의 숲' 에 핀 산수유꽃, 우와아~~ 올해 산수유꽃, 처음이야! 하긴 산과 온도 낮은 곳은 오히려 늦게 피니 서울시내엔 벌써 피었겠네.

작년에 열렸던 산수유 열매가 아직 쪼글쪼글 대롱대롱 달려 있네. 이뽀이뽀^^

'양재 시민의 숲' , 백마부대 충혼탑

'양재 시민의 숲', 부채꼴이구나~

'양재 시민의 숲'  안에 있는 반가운 우체통, 여기에서 스탬프를 찍자. 어느새 서울둘레길 전체 157km 중, 반쯤 돌파한 건가?  둘레길 4-1코스가 끝나고, 이제 4-2 시작!!! 

'양재 시민의 숲' 의 매헌기념관

'양재 시민의 숲' 안에서

'양재 시민의 숲' 에 있는 카페 겸 마켓, 날씨가 좋다면 여기에서 커피 한 잔....^^

'양재 시민의 숲' 이 끝나고 양재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넌다.

찻길을 건너 우면산으로 진입~ 한동안 계속 오르막길, 우면산이 언덕이 아닌 것 인정! 아이구 힘들어.

벤취가 보여 얼렁 앉아 쉬다가 일어섰는데 금방 이런 곳이 보이네! 아니, 이렇게 아늑하고도 시야 좋은 곳에 테이블까지 있넹. 충분히 쉬었지만 무조건 앉아 사진이라도 찍어야징^^ 

나무틈으로 테헤란로에 있는 역삼동 스타빌딩이 까맣게 보인다.

서울둘레길 '대모산,우면산 코스' 트레킹은 이만 중단하고 우면산 중간지점인 '예술의 전당'으로 내려가서 집에 가지^^

예술의 전당, 요리로 내려갑니당, 인증샷

저기 저기 좀 봐, 나무 사이 좀 멀리 벌어진 끝쪽... 멀리 남산타워가 보이넹^^* 아니 그런데, 요기엔 남산이 넘 작게 보여. 그 뒤편으로 북한산이 서울을 빙 둘러싸고 있다^^

오늘 서울둘레길 걸은 거리는 대모산쪽 4.2km + 우면산쪽 3.3km = 7.5km 우리의 다음 코스는 예술의 전당에서 사당역까지 5.63km만^^

드뎌 예술의 전당, 요기 분위기랑 우리 복장은 넘넘 언발란스~ 주제를 알았으니^^ 옆길로 얼렁 빠져나와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