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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라이딩

서울둘레길 5-1, 5-2 코스(사당역-서울대-석수역)

by 라방드 2016. 3. 27.

2016.3.27(일)


서울둘레길 5코스 전체를 완주하니, 기분 아주 좋아^^

5-1, 5-2 코스인 사당역에서 서울대학교를 거쳐 석수역까지 총 길이 12.7km를 걸었다. 9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둘레길 5코스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오후 6시30분이었다. 나른하면서도 몸이 자유롭고 유연해진 기분이다.

처음에는 몸이 뻑뻑하고 약간 힘들었으나 중간지점인 서울대를 지나, 잠시 쉬고나니 탄력이 붙어 걷기가 오히려 수월해졌다. 남편은 서울대의 정기를 받아 몸이 가뿐해진 것 같다고, 이제 걷기를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한다. 아니 그런 신선한 유머를......? 나도 당신이 받은 정기를 얻어 몸이 가뿐해진 것 같다며 깔깔거렸다.


12.7km를 걸었으니 우리가 서울둘레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 하루 트레킹 거리로는 가장 긴 것 같다. 코스가 길다보니 거쳐간 행정구역도 3개, 산도 3개나 된다. 동작구와 관악구, 금천구를 지났고, 관악산, 삼성산, 호암산을 걷게 되었다. 

사당역에서 안양 근처 석수역까지 걸었다니, 아 뿌듯해~~~^^


5코스는 사당역 4번출구에서 출발한다. 사당역에서 내려, 기나긴 남현동 골목길을 걷고나면 관악산에 다다른다. 산을 오르기 사작하자마자 관음사가 보인다. 관음사 입구에 있는 서울둘레길 스탬프북에 팍팍 찍고 


스탬프북은 요렇게 생겼다.


남현동 관악산에 들어서면 금방 나오는 관악산 관음사




의자를 보면 가끔 쉬어주고^^



낙성대에 가기 전에 만난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울시내 모습


강감찬장군이 태어난 이곳을 성역화하여 공원으로 개방한 낙성대, 


낙성대는 고려시대 인헌공 강감찬 장군이 탄생할 때 하늘에서 별이 떨어졌다고 하여 낙성대라 부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사진은 감감찬 장군 동상. 인헌공 강감찬 장군, 동네이름도 인헌동


낙성대를 나와, 길 건너 코리아헤럴드 건물 옆길로 들어선다. 곧장 산이다.


5코스의 중간 지점인 서울대까지는 1km만 남았다. 준비해 간 김밥으로 식사도 마치고, 이제 12시.


드뎌 서울대학교, 남편은 옛이야기로 화색이 돈다. 기념샷~


서울대 정문 주변 : 길가를 점령한 각종 무허가가게들, 등산용품과 여러 가지 식품들을 팔고 있어 집에서 준비해오지 않아도 문제는 없을듯~ 


서울대 정문 주변은 공사판~



서울대 정문 옆 등산로로 접어들자 빨간 우체통, 스탬프를 찍고~ 1시24분


서울대 정문 옆, 관악산 등산로 입구, 나는 이곳이 초행이다.


커다란 바위에 올라가 내려다본 서울대학교 교정, 이제 서울대 관악캠퍼스는 그 규모가 소도시 같아졌다. 이젠 이 정도면 노벨상 하나쯤은 타야 하는 거 아닌가? 캠퍼스가 너무 커서 카메라로 두 번 찍어야 다 찍을 수 있었다. 여긴 한 컷만 올림^^


오후 2시19분에 찍은 사진, 사당역에서 7.5km 정도 걸었다. 탄력이 붙었으니 끝까지 가자고 합의^^


나 오늘 컨디션 좋슴다^^


이런 안내판은 고마운 길동무



서울둘레길에서 길안내 역할을 가장 잘해주는 것은 저 '주홍색 리본'



서울대정문에서 호압사까지는 쉼터가 충분히 잘 마련되어 있었다. 싸 간 도시락을 펼쳐놓을 곳도 많고.


나뭇가지에 걸린 고마운 '주홍색 리본'


오후 3시, 삼성산 성지 입구이다.

삼성산은 고려말의 명승 '나옹', '무악', '지공'이 수도한 곳이라 하여 삼성산이라 불려졌다. 그러던 것이 1970년 이후부터는 삼성산을 '세 명의 성인 유해가 안장되었던 성지' 로 천주교 내에서 말하게 되었다. 1839년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프랑스 선교사 출신 성인 세 분의 유해가 이곳에 안장되어 있다. 


1836년에 조선에 입국하여 선교를 하다 순교하신 프랑스 선교사 3분의 유해가 안장된 성지 안내판이다. 1984년에 요한 바오로 교황 방한 때, 프랑스 순교자 세 분이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시신은 명동성당 지하에 모셔졌고, 신체의 일부만 처음 안장되었던 이곳에 묻혀 있다.  


삼성산 성지 모습, 마리아상 앞에 3분의 무덤이 보인다.


이곳은 기도하는 곳,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의 발을 붙들고 기도하는 분의 모습이 찍혀버렸다. 그분의 간절함이 찌르르 전해져온다. 그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호압사 주변 쉼터,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아주 세다. 


호압사 : 조계종 조계사의 말사로 1407년 태종7년에 왕명으로 창건된 절이다. 삼성산의 산세가 호랑이 형국을 하고 있어 과천과 한양에 호환(호랑이에게 물리는 사건)이 많다는 점성가의 말을 듣고 산세를 누르기 위해 창건했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본 호압사 전경


호압사에서부터 이곳 호암폭포까지 이어진 데크, 휠체어나 유모차로 여기까지 산책 가능^^ 우리는 나란히 나있는 산길(서울둘레길)로 걸었다.


드뎌 석수역이 지척이넹.


석수역 300m 지점에 반가운 우체통, 스탬프 꽝^^ 우린 드뎌 157km의 서울둘레길 반 이상을 걸은 거야^^


총 8코스 중 5코스까지 완주^^ 6코스의 절반도 작년에 이미 걸었으니 고지가 가깝넹. 기념사진 안 찍을 수 없지.


석수역 입구


집에 도착하니 오후 6시30분이다. 어느 새 해가 뉘엿뉘엿, 그래도 춘분을 지나 해가 길구나. 보람찬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