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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전라도

덕유산(전북 무주 2012.7.11-13)

by 라방드 2012. 7. 13.

<무주 여행>

 

2012. 7. 11 ~ 13

 

무주 덕유산 휴양림에 예약이 되어 2박3일간 다녀왔습니다.

직장에 얽매이지 않게 되니 아무 때나, 어디에나 훌쩍 떠날 수가 있어 행복합니다.

게다가 비수기, 주중에 널널한 예약을 할 수 있으니 이게 웬 떡인가 싶고기도 하고, 기쁨이 배가 됩니다.

 

병원에 들러 치료받아야 해서 서울에서 늦으막하게 출발했지만 주중이라 그 어느 곳의 교통도 막힘이 없더군요. 서울에서 남쪽으로 가면서 계속 따라오는 산과 산맥들은 완만하고 평화로운 곡선을 가지고 있는 편이고, 드넓은 평야도 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이 갑자기 웅장해지면서 첩첩 겹겹이 산이 깊어지면서 산에게 안긴 듯 압도되여, 서울을 떠나 처음으로 선계에 드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그곳은 언제나 '무주' 근처에 다달았을 때였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랬습니다. 

 

무주에 가면 당연히 꼭 가보는 곳이 덕유산 향적봉이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설천봉까지는 곤도라를 타고 올라갔지만, 600미터만 더 걸어가면 되는 향적봉에는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지금도 정형외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다칠 때, 저는 아픈 어깨와 팔에 힘을 주게 되어 등판과 어깨, 팔 모두가 자유롭지 못하거든요. 남편도 갈비뼈에 금이 가서 복대를 한 채로 조심하고 있고요. 요즘 건강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설천봉의 주목나무>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나무가 골골이 펼쳐진 인간세상과 덕유산 자락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곤도라>

설천봉까지는 곤도라를 탔습니다. 1인당 12,000원입니다.

비싸지만  아픈 사람도 올라갈 수 있게 해주니 참 고마운 기계입니다. 휠체어를 탄 분도 저 높은 곳까지 태워주니 참 고맙죠.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도 아래쪽은 가급적 보지않고 위쪽만 보면서 잘 탑니다.

 

<설천봉 주목나무>

 

<설천봉 고사목>

고사목과 같이 서서 첩첩이 쌓인 산을 바라보았습니다.

 

<설천봉의 주목나무 고사목들>

 

<설천봉에서 바라본 먼 산>

 

<설천봉 식당쪽에서 내려다 본 무주 마을들>

 

<고사목과 함께 보기>

 

<설천봉에서>

고사목이 아니네요. 강인한 생명력으로 주목나무가 꽃보다 아름다운 잎을 피워올리고 있습니다.

 

<설천봉에서>

자연의 웅대함 앞에서 인간은 저절로 겸손해집니다.

 

<케이블카>

손님은 드문드문 타지만 케이블카가 아침 10시부터 열심히 오르내립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 정상까지는 단 600미터>

 길도 편하게 잘 다듬어 놓았습니다.

 

<곤도라 타는 곳>

저 높은 곳, 보이지 않는 산 너머까지 한참 동안 올라갑니다.

 

<겨울에는 중급자 코스 스키장>

 

<파회>

무주의 33경 중 하나인 파회라는 계곡입니다.

계곡의 물에서 물보라가 치며,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서늘한 냉기가 느껴지더군요.

여기에서 2006년에 청년이 2명이나 목숨을 잃었다네요. 보기보다 깊고 거칠고 소용돌이도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