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5(월)
장예모(張藝謀) 감독의 인상여강가무쇼(印象麗江歌舞)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장예모 감독의 '인상여강가무쇼'는 인상적이었다. 구름으로 반쯤 가려진 옥룡설산(
玉龍雪山) 을 배경으로 붉은 벽과 500여 명의 현지인 배우 연기로 아름다운 그림같은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3,600m 의 높은 곳에 자리한 공연장, 10개 소수민족과 100필의 말이 등장하는 규모도 대단하고, 마이크나 확성기 등을 사용하지 않고 순전히 육성으로만 진행하는 공연이라는 것도 특별했다. 공연시간 1시간(12:50~13:50).
저절로 몇년 전에 봤던 계림 양삭의 야간공연이 떠올랐다. 비교하면 안 되겠지만, 산과 강을 배경으로 연출한 장예모 감독의 계림 공연은 이보다 더욱 장대하고 신비로웠었다. 인상여강쇼도 감동과 규모, 아름다움에서 훌륭하지만, 그때 워낙 임팩트가 강했다.
'인상여강가무쇼'는 총 6부로 이루어진다.
1부는 차마고도에서 생사를 건 마방들의 애환과 그 아내들의 삶이 주제다. 2부는 대주설산(對酒雪山), 소수민족 남성들의 정열적이고 낙천적인 생활상을 보여준다. 3부는 고무제천(鼓舞祭天)으로 나시족 동파교의 제천의식, 나시족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주제로 삼고 있다. 4부는 10개 소수민족의 육성 노래와 춤, 5부는 옥룡설산에 대한 제사의식, 6부는 관람객과 함께 옥룡설산에게 소원을 비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저 여인의 길고 울림있는 육성이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무대 곳곳에서 에헤.... 소리를 길게 내며 나타나는 공연자들...
이별 연기에서는 울컥, 감동적이었다.
이별의 아픔...이 전해온다.
관중석 사이에서도~
관중과 호흡하는 장면, 우리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중국인들은 함께 옥룡설산에게 소원을 비는 동작을 하고 있다. 중국어를 얼마나 배우면 나도 저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꼬?
공연장 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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