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4(화)
이천 백사면 산수유 마을, 산수유꽃이 화사하게 거의 다 피었다. 구례 산동 산수유꽃도 좋지만 서울 가까운 곳에 이렇게 대단한 산수유 마을이 있었다니...
이천 백사면에 있는 산수유마을엔 수백 년 됨직한 거대한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장관이었다. 산수유 나무의 거친 듯한 수형도 아름답고, 주변의 논과 동그란 산소도 산수유 운치를 더했다. 작년에 가본 양평 산수유 마을도 아름답다고 느꼈는데, 이곳도 아름답다.
이천 산수유축제가 4월7일부터 시작되는지라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꽃은 이미 거의 90% 이상 개화된 것으로 보였다. 축제를 위해 설치한 가설 매장도 거의 모두 문을 열어 이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입장료 없고, 주차장은 무료. 식사는 가급적 도시락을 준비해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주차장에 딸린 번듯한 건물에서 소머리국밥(만원)과 파전을 팔고 있어 사먹었지만 이건 아니지 싶었다. 맛은 괜찮고 깨끗한데 밑반찬이 야박하여~ 김치뿐, 물에 밥말아 먹고 만원씩 낸 기분. 내가 워낙 탕 종류 메뉴를 좋아하지 않아 이러는지도 몰라. 난생 처음 소머리국밥이란 걸 먹어봤으니^^
주차장 맞은 편에 깔끔한 카페도 있다. 카페 내부가 뜻밖에 크고 으리으리~.
군것질이나 대충 요기할 음식을 파는 곳은 제법 있다. 산수유 동산으로 가다보면 국수, 이천 쌀밥에 된장 시래기국, 파전, 도토리묵무침, 산수유막걸리, 찐 옥수수, 호떡... 등을 파는 가설 식당이 있긴 하다. 오늘은 사람이 많지않았는데도 감당을 잘 못해 쩔쩔매는 모습이었다. 축제가 시작되면 제대로 된 식당도 없고... 난감할 듯 싶다.
거친 산수유 나무 등걸, 노오란 산수유 꽃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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