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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여행 22. 체코 올로모우츠(2013.6.16) 2013. 6. 16(일) 체코 올로모우치(Olomouc), 여행책자에서 수도인 프라하와 비교하며 보면 좋은 도시라 하여 들르게 되었다. 올로모우치는 체코의 보헤미아, 모라비아 양대 지방 중에서 모라비아 지방의 옛 주도, 즉 대모라비아 제국의 수도였던 곳이다. 수도 프라하의 화려함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 나름 작은(?) 격조와 품위를 갖추고 있었다. 7개의 멋진 분수가 있고, 큰 성당도 여럿 있고, 돌바닥으로 된 도로가 쭉쭉 많이 뻗어있고, 시원하게 넓고 똑바르다. 대부분 오래된 골목길마저 차가 다닐 수 있다. 그런데 예방주사가 너무 쎘던가 보다. 유럽을 휘하에 두고 떵떵거리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으리뻔쩍한 비엔나 건축물을 보고난 직후라 그런지 올로모우치(Olomouc)로 들어서는 순간 "애개개...".. 2013. 6. 17.
발칸여행 20. 유로라인버스 창밖풍경(크,슬,오 3개국, 2013.6.13) 2013. 6. 13(목) 유로라인버스 3개국 창밖풍경(2013.6.13) 우린 잠시 고민했다. 예정대로 이스탄불로 갈까, 위험을 피해 오스트리아와 체코로 방향을 바꿀까? 몇 년 전, 터키여행을 할 때 비바람, 눈바람 부는 겨울이라 이스탄불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늘 남았다. 이번에 이스탄불을 들러 맘껏 보자 생각했던 터였는데, 이스탄불에 큰 시위가 일어나 진정되지 않고 물대포까지 쏘고 있다니... 결국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를 20년만에 다시 보자.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잘츠카머구트의 자연도 이 기회에 보자. 체코에서 못 봤던 체스키 크루믈로프, 쿠트나호라, 올로모우츠...를 보는 것도 좋겠다고 결정했다. 그래도 하나 걸림돌은 요즘 체코 볼타강이 홍수로 범람했다는데 우리가 택한 .. 2013. 6. 14.
발칸여행 17. 모스타르에서 사라예보 가는 길(보스니아 2013.6.9) 2013. 6. 9(일) '모스타르'에서 '사라예보'로 가는 길에 본 경치 보스니아 '모스타르'에서 수도인 '사라예보'로 향하는 기분이 야릇하게 애잔했다. 두 종교가 조화를 이루며 화해를 이루는 모습과 전쟁 상흔의 아린 표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모스타르'라는 점 때문이었을까? 강을 끼고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산악과 강물이 아름다워 기대하지 않았던 기쁨^^* 뜻밖의 절경에 우와, 금강산 같다... 를 연발하며 달렸다. 물빛은 고운 초록빛, 산은 우쭐우쭐 삐죽삐죽 솟아오른 하얀 암벽으로 장관이었다. 게다가 거대하긴 해도 척박해 보이던 아드리아 해안의 산맥과는 달리, 촉촉하고 비옥해 보이는 보스니아의 국토 모습이었다. 가끔 보이는 집들 중에는 부서지고 비어있는 것이 많지만 이렇게 어려운 보스니아도 .. 2013. 6. 10.
발칸여행 13. 아드리아 해안길(크로아티아 2013.6.5) 2013. 6. 5(수) 아드리아 해안길(크로아티아) 스플리트(Split)를 출발해 드디어 꿈의 목적지인 드브로브닉크에 도착했다. 아드리아 해안을 오른쪽에 끼고 남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조수석에 앉아 바라보니 참 아름답다. 눈으로만 보고 지나가 버리기에 너무 아까워 사진을 찍었다. 눈으로 볼 땐 기막히게 좋았는데 자동차 유리창 너머의 모습이 잘 잡히지 않는다. 게다가 움직이는 차안에서 찍으려니, 또 핸드폰으로 찍다보니 각도에 따라 엉망으로 잡힌다. 편도 일차선 꼬부랑 차로인데, 하필 경치 좋은 구간을 갈 때, 우리 차 앞에서 오랫동안 레미콘이나 커다란 유조차가 가는 바람에ㅎㅎㅎ^^* 육안으로는 절묘한데 어둡게, 까뭇하게 찍히기도 한다. 좋은 장면은 발견과 동시에 사라져 버리고 찍고 보면 원했던 장면을 나무.. 2013. 6. 6.
발칸여행 9. 시베니크(크로아티아 2013.6.2) 2013. 6. 2(일) 크로아티아 '시베니크' 시베니크(Sibenik)는 자다(zadar)를 떠나 아드리아해를 끼고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들른 마을이다. 다른 마을들은 대부분 로마시대에 만들어져 그 모습을 잘 보존하여 관광객을 맞고 있다. 이에 반해 이곳은 크로아티아인들이 만든 마을이라 의미가 있다고 한다. 쇠락해가는 마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시간이 아주아주 많다면 들러보는 것도 재밌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나쳐 버려도 후회할 일 없을 듯^^* 야고보 성당을 시작으로 위로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미카엘 성벽에 도달하는데 대리석 암벽에 세워진 마을이라 길도 벽도 집도 온통 대리석 투성이다. 흰색은 모두 대리석이다. 그럼에도 혼자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많고 개똥이 뒹굴어 지저분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도 마을 .. 2013. 6. 2.
발칸여행 6. 로빈(크로아티아 2013.5.30) 2013. 5. 30(목) 로빈(크로아티아) 로빈! 플리트비체까지 가는 날이라 로빈을 들르면 돌아가게 되어 시간상 들르지 말까 하다 잠깐 찾은 곳이다. 안 갔으면 어쨌을꼬^^* 활기차고 이쁜 항구마을, 작아서 더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고.... 로빈에 붙이고 싶은 형용사이다. 마을에 들어오기 전부터 길 양쪽의 꽃들이 반겨 기분이 좋아졌다. 섬처럼 튀어나온 '곶'에 형성된 작은 마을, 영화에나 나옴직한 빨간 지붕에 하얀 벽, 베네치아의 성당과 광장 등 베네치아를 본따 만든 곳곳.... 과거 베네치아 지배하에 있던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많이 남아 있어 작지만 관록이 보이고, 매력있다. 고풍스런 건물들, 굵은 하얀 대리석 길바닥, 손재주 많은 사람들의 갖가지 수공예품들, 미술작품들..... 수많은 관광객들과 .. 2013. 6. 1.
발칸여행 5. 포스토이나 동굴, 코퍼(슬로베니아 2013.5.29) 2013. 5. 29(수) 포스토이나 동굴, 코퍼(슬로베니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 동굴, 내가 본 동굴 중에 최고였다. 동굴 안에는 콘서트장, 연회장 등 넓은 공간이 많고, 40m 높이인 곳도 있다. 색깔도 불순물 포함 성분에 따라 흰색, 붉은색, 회색으로 다양하고, 모양도 스파게티, 튤립, 커텐, 피사의 사탑 모양, 대패질 해 놓은 얇은 나무페이퍼 모양, 석순, 종유석... 등등 다채롭고 볼거리 풍성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석회동굴 내부를 20km까지 개발해 놓았다는데 일반에게 개방하는 것은 5km란다. 동굴이 길어서 동굴기차를 타고 종유석과 석순이 빼곡한 동굴선로를 달려 이동한다. 다시 내려 1시간 이상 걸어 동굴관람, 다시 기차를 타고 종유석 사이를 달려 이동하다가 나오.. 2013. 5. 30.
발칸여행 4. 보히니호수, 보젤, 사비차폭포 (슬로베니아 2013.5.28) 2013. 5. 28(화) 보히니호수, 보젤, 사비차폭포 (슬로베니아국립공원) 블레드 호수에 반한 우리 부부는 내친 김에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크다는 보히니 호수를 찾았다. 시간 여유가 있는 우리는 가볼 만하다고 느꼈다. 바쁜 사람이라면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겠고^^* 그러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다 본 보히니 호수의 아름다움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블레드 호수 같은 섬세한 여성적 아름다움과는 성격이 완전 다르다. 웅장하게 거대한 산, 만년설과 함께 내려다 보이는 보히니 호수는 잘생긴 남자를 보는 듯한,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블레드호수가 설악산이라면, 보히니 호수는 지리산이라고나 할까...^^ 보히니 호수는 우람한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명경지수 그 자체이다. 호수 입구에는 자그마한.. 2013. 5. 30.
발칸반도 자유여행 출발전(2013.5.19) <발칸반도 여행> 아름다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중심으로 발칸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작년부터 해왔다. 발칸 여행을 준비하며 우리가 하나 마음먹은 게 있다. 첫째, 발길 닿는 대로 여유있게 다니자. - 1개월 정도로 기간을 잡고 있다. 더 길어져도 된다. - 자동차 렌트 예약.. 2013. 5. 22.
안동 병산서원(2013.5.6~8) 2013.5.6~8 <병산서원> '병산서원'은 안동출신 류성룡이 세운 서원으로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건축물이라 합니다. 아직도 진입도로를 포장하지 않고 확장도 하지 않아 양방통행이 불가능합니다. 덕분에 유지 관리가 오히려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차별적 .. 2013. 5. 9.
주왕산의 신록과 폭포, 기암괴석(2013.5.6~8) 2013.5.6~8 주왕산은 당나라에서 쫓겨난 주왕이 군사들을 이끌고 들어와 살았다는 것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시루봉도 주왕에 얽힌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요. 주왕산은 비교적 쉽게 등산을 할 수 있으면서도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경을 볼 수 있어 만족스럽네요. 대전사에서 주왕산까지.. 2013. 5. 9.
청송의 오월 봄꽃(2013.5.6~8) 2013.5.6~8 사과꽃, 청송의 어디를 가도 사과나무 과수원이 보입니다. 청송사과가 유명할 수밖에 없겠다 싶더군요. 수달래, 청송 주왕산의 명물. 수달래는 진달래와 이름이 한 글자 다르죠. 꽃색이 좀더 짙고, 검은 점이 있답니다. 다음주엔 수달래축제가 열린다고 하네요. 수달래, 주로 계곡.. 2013. 5. 9.
주산지 신록이 꽃보다 아름다워(2013.5.6~8) 2013. 5. 6 ~ 8 십여 년 전 무덥던 한여름, 경복 청송에 있는 '주산지'와 '주왕산'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너무 더워서 숨도 쉬기 싫을 정도였던 날씨여서 좋은 계절에 다시 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 보았답니다. 역시 좋은 계절에 봐야 최고입니다. 신록의 계절이라 초록도 가지가.. 2013. 5. 8.
튤립 가까이 보기(태안 튤립축제) 튤립 종류가 이렇게 많을 수가... 그리고 튤립 원산지가 터키라고 쓰여 있네요^^ 2013. 5. 1.
튤립축제가 태안에서 열리고 있어요 2013. 4. 30(화) 태안에서 튤립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네덜란드 커켄호프 튤립축제가 생각났어요. 1995년도에 우리 가족이 함께 갔었는데 아름다움과 그 규모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4월30일이 네덜란드 여왕 탄신기념일이라 온 나라가 축제분위기였고 길거리마다 음악회와 .. 2013. 5. 1.